[프리즘] 스토리텔링으로 대전 관광을 새롭게

  • 오피니언
  • 프리즘

[프리즘] 스토리텔링으로 대전 관광을 새롭게

대덕대 호텔외식서비스과 이현재 교수

  • 승인 2019-12-03 08:46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이현재 교수
대덕대 호텔외식서비스과 이현재 교수
현재 전 세계는 제조업이나 단순 서비스 산업의 시대를 지나 문화산업·예술 산업의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즉 눈에 보이는 유형의 산업 시대에서 눈에 보이지 않은 무형의 산업 시대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 또한 정보화 시대를 지나 앞으로의 사회는 소비자에게 꿈과 감성을 제공해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 시장이 형성된다고 했다.

즉, 모든 것이 꿈과 이야기로부터 시작됐고 꿈이 현실을 창조하는 시대에 살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훌륭한 도구는 언어이다. 언어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생각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근대 이후 텍스트 형태가 지배적이 되면서 이야기 방식이 쇠퇴했다. 하지만 최근 대중문화와 디지털기기의 발전으로 텍스트 형태의 원 소스(One Source)인 이야기를 전환, 가공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스토리텔링으로 가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이 문화콘텐츠 개발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야기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설과 동화,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과 심지어 광고나 디자인, 상품개발, 기업경영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따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토리텔링이라는 개념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관광산업에서 더욱 중요하게 적용되고 있다.

스토리텔링은 지역문화를 소재로 하며 해당 지역의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용이하다.

스토리텔링은 방문객들이 역사상에 존재했던 인간 드라마를 발견하기를 원하며 그 안에 내포된 메시지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작업으로 문화콘텐츠, 기획 등 창작의 분야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1970년대 이후 도시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스토리텔링을 이용해 관광객은 물론이고 지역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사례가 있다.

예컨대 2차 세계 대전으로 폐허가 된 영국 코벤트리(Coventry)시는 11세기 영국 귀족 부인인 '레이디 고디바'의 전설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도시 재건에 성공했다.

내년 6월에 개장되는 부산 해운대리조트는 드라마 촬영지 전망대를 활용해 영화도시 부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하고 가상현실 체험시설 및 해운대 바다를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해양도서관을 만들어 문화관광자원으로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전 관광산업도 단순히 이색적인 풍광을 보고 즐기게 함으로써 대전의 역사, 음식, 문화를 다양하게 활용한 '대전의 독특한 이야기'를 찾아 정체성을 담고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스토리텔링으로 가공해서 '대전 문화 관광 콘텐츠'가 발굴되기를 기대해 본다. /대덕대 호텔외식서비스과 이현재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5. [대전다문화] 열대과일의 나라 태국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 두리안을 즐기기 전 알아야 할 주의사항
  1.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2.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3. [대전다문화]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
  4. 한국영상대 학생들, 웹툰·웹소설 마케팅 현장에 뛰어들다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