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또 멈춘 '하나로' 설비 고장 반복 괜찮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또 멈춘 '하나로' 설비 고장 반복 괜찮나

  • 승인 2019-12-08 14:23
  • 신문게재 2019-12-09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1년간의 특별점검을 끝내고 재가동을 위한 사전 테스트 도중 다시 작동이 멈췄다. 하나로 원자로는 지난 2014년 7월 실험장치 과부하와 내진설비 보강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이후 지금껏 5년이 넘도록 정상가동을 못 하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하나로 원자로가 장기간 가동을 못 하는 것이 시설 노후화 때문인지, 반복하는 고장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는 것 때문인지 의구심만 증폭시키면서 결국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지 걱정부터 앞선다.

하나로의 이번 가동 중단은 6일 오전 2시 20분 재가동을 위한 사전 테스트 중 실험설비인 냉중성자원 수소계통 압력이 낮아지면서 작동이 자동으로 멈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2014년 과부하에 따른 수동 정지 이후 3년 5개월 만에 재가동을 했으나, 6일 만에 멈춰서는 등 이후부터 지금껏 벌써 3번째 냉중성자원 설비 문제로 시험운전 과정에서 멈춰 서기를 반복했다. 이번 가동정지 역시 당초 13일까지 성능시험을 마치고 오는 20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현재 하나로 원자로가 가동 테스트 도중 멈춰선 정확한 원인은 분석 중이나 일단은 설비 오류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더구나 1년간 특별점검을 진행한 상황에서 지난번 멈춰 섰을 때와 같이 설비 오류로 작동이 중지된 것은 하나로 원자로의 안전성에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2014년 가동중지 이후 5년간 가동률이 5% 수준에 그칠 만큼 잦은 고장이 발생한다면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계속된 고장에도 불구하고 근본원인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원자력안전을 책임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발방지대책은 있으나 마나다. 이참에 1995년 첫 임계에 도달한 하나로의 장비 노후화도 철저하게 살펴봐야 한다.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교훈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설동호 체제 마무리…오석진號 대전교육, 무엇이 달라질까
  2. 잇단 비위 문제터진 대전경찰… 수사권 재편 과정 하락한 신뢰도 문제
  3. [한화에어로 참사] “사람은 안 늘고 일만 늘었다”…원가 절감 기조 도마 위
  4.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5. 민선 4대 세종시의회 10일 개회… 유종의 미 거둔다
  1. 대전국토청 ‘2026년 상반기 충청권 교통안전협의체’ 개최
  2. '반국가단체' 몰렸던 청람회… 대전지검, 45년 만에 무혐의 처분
  3.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4. 국방과 우주과학 기술과 전문가 대전서 총집합
  5.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헤드라인 뉴스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충청권 투자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지역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선 9기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대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경우 충청권이 한국 경제 견인을 위한 신성장 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 투자 유치 여부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0일 정치권과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지역에서 처음으로 범정부 합동 복합재난 훈련 '레디 코리아'(Ready korea)가 실시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탈선과 이에 따른 폭발·누출 사고를 전제로 훈련이 진행됐는데,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지역 내 첫 범정부 대응체계 점검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기관과 세종시, 세종소방본부, 세종경찰청, 세종충남대병원,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대한적십자사, 32사단 등 25개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2023년 경기 성남 율현터널 고속철..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2029년 8월 이후로 지연될 흐름에 놓이고 있다. 대통령실과 행복도시건설청간 조율 절차가 원활치 않으면서,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의 능동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집무실 건립안은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를 거치며 2027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제시됐으나, 정치적 격랑 아래 2030년 이후로 미뤄지는 수순을 밟아왔다. 새 정부 들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다시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말인 2029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