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 나나 무스쿠리의 '사랑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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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 나나 무스쿠리의 '사랑의 기쁨'

  • 승인 2019-12-09 10:19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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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제공
며칠 전 퇴근해서 저녁 밥을 준비하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하던 일을 멈췄다. 영화 7일간의 사랑 주제가 '사랑의 기쁨'. 나나 무스쿠리의 달콤한 목소리가 가슴을 적신다. 애잔한 선율에 잠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언젯적 영화던가. 대학 때 본 영화 '7일간의 사랑'. 20년도 더 지난 이 영화에서 또렷이 기억나는 건 아버지로 나온 마틴 쉰의 눈물이다. 아들을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며 눈이 빨개지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마틴 쉰을 잊을 수 없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면서 '사랑의 기쁨'이 우아하게, 슬프게 울려 퍼진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평범한 영화였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짧은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가슴 아픈 스토리로 심금을 울렸다.

내용은 주인공 마틴 쉰이 10여년 전 프랑스로 출장 가서 하룻밤 만난 프랑스 여인이 아들을 낳아 키우다 교통사고로 죽는다. 아들은 아버지를 찾아 미국으로 온다. 뜻밖의 아들로 인해 주인공과 아내 그리고 두 딸은 혼란스럽다. 하지만 핏줄에 대한 끌림은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결국 아들은 다시 프랑스로 가야한다. 아내와 딸들과의 갈등 때문이다. 공항에서의 이별 장면은 정말이지 절절하다. 아버지와 아들의 깊은 포옹. 아들은 아버지에게 프랑스 말로 "아빠, 사랑해요"라고 속삭인다. '사랑의 기쁨'을 들으며 그 장면을 회상하면서 다시 한번 가슴이 먹먹해진다. 좋은 노래, 좋은 영화는 세월이 흘러도 감동을 준다.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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