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 나나 무스쿠리의 '사랑의 기쁨'

  • 문화
  • 문화/출판

[나의 노래] 나나 무스쿠리의 '사랑의 기쁨'

  • 승인 2019-12-09 10:19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1181078541
게티이미지 제공
며칠 전 퇴근해서 저녁 밥을 준비하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하던 일을 멈췄다. 영화 7일간의 사랑 주제가 '사랑의 기쁨'. 나나 무스쿠리의 달콤한 목소리가 가슴을 적신다. 애잔한 선율에 잠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언젯적 영화던가. 대학 때 본 영화 '7일간의 사랑'. 20년도 더 지난 이 영화에서 또렷이 기억나는 건 아버지로 나온 마틴 쉰의 눈물이다. 아들을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며 눈이 빨개지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마틴 쉰을 잊을 수 없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면서 '사랑의 기쁨'이 우아하게, 슬프게 울려 퍼진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평범한 영화였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짧은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가슴 아픈 스토리로 심금을 울렸다.

내용은 주인공 마틴 쉰이 10여년 전 프랑스로 출장 가서 하룻밤 만난 프랑스 여인이 아들을 낳아 키우다 교통사고로 죽는다. 아들은 아버지를 찾아 미국으로 온다. 뜻밖의 아들로 인해 주인공과 아내 그리고 두 딸은 혼란스럽다. 하지만 핏줄에 대한 끌림은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결국 아들은 다시 프랑스로 가야한다. 아내와 딸들과의 갈등 때문이다. 공항에서의 이별 장면은 정말이지 절절하다. 아버지와 아들의 깊은 포옹. 아들은 아버지에게 프랑스 말로 "아빠, 사랑해요"라고 속삭인다. '사랑의 기쁨'을 들으며 그 장면을 회상하면서 다시 한번 가슴이 먹먹해진다. 좋은 노래, 좋은 영화는 세월이 흘러도 감동을 준다.


우난순 기자 rain418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청 2026년 공무직 채용 평균 경쟁률 6.61 대 1… 조리실무사 '최저'
  2. 의대 정원은 늘리는데 비수도권은 교원 확보 난항…감사원 "대책 시급"
  3. 표준연 '플래시 방사선 1초 암 치료기' 프로젝트 시작 "2035년 상용화 목표"
  4. 6개월 째 치솟는 주담대 금리…대전·세종·충남 실수요자 부담 가중
  5. 교복부터 릴스까지… 대전교육감 후보 이색 홍보 경쟁
  1. 임신 23주 600g 신생아 4개월 집중치료 덕분에 '집으로'
  2. 대통령 체험학습 발언에 지역 교원단체 "교권 보호" 한목소리
  3. "지식재산고등법원으로" 특허법원 명칭 개정 목소리 나와
  4. [박현경골프아카데미]호구 안 당하고 싶다면 이렇게 하세요..현직 프로들이 말하는 OECD 극복하기
  5. 육군32보병사단, 대전 충무훈련서 민·관·군·경 합동 수송동원 훈련

헤드라인 뉴스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하고… 대전·충청 선거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하고… 대전·충청 선거 분위기 고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與 충청 시·도지사 후보, "수도권 일극 깨부순다" 초광역 협력 선언
與 충청 시·도지사 후보, "수도권 일극 깨부순다" 초광역 협력 선언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수도권 일극체제 타파와 초광역 협력을 내걸며 세몰이에 나섰다. 더 이상 지역 간 소모적인 경쟁 없이 세종 행정수도 완성과 광역 경제·생활권 구축 등 핵심 의제에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를 통해 충청권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지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이어갔다. 허태정(대전), 조상호(세종), 박수현(충남), 신용한(충북) 시·도지사 후보는 29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식을 가졌다. 이들은 "수도권 일극체제는 더 이상 대한민..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