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혁신도시 '균특법' 살릴 마지막 기회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혁신도시 '균특법' 살릴 마지막 기회다

  • 승인 2020-02-13 17:03
  • 신문게재 2020-02-14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여야가 합의한 17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의 임시국회 기간에 주요 법안들은 운명이 결정된다. 여기에 맞춰 충청권공동대책위원회가 13일 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의를 외면하지 않고 2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 그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다. 혁신도시 성과 평가를 기다릴 것도, 정치적 원심력에 휩싸일 4·15 총선 이슈로 갈 것도 없다.

지역 간 균형이 필요한 과업이 혁신도시 추가 지정이다. 성장거점 확보와 내포신도시 활성화의 열쇠가 그 안에 있다. '세종시도 충청권'이라며 경직된 기준으로 대전과 충남을 배제한 불합리함을 바로잡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봐야 한다. 삐끗하다가 21대 국회로 넘어가면 혁신도시는 무산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혁신도시 추가 지정에 지역 정치권이 몸 사리지 않고 나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 주에 국회가 열린다 해서 균특법 통과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어서 긴장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절차를 일사천리로 넘기가 쉽지 않다. '혁신도시로 지정되면 충청도 수도권화' 같은 엉뚱한 발언을 들은 뒤인 데다, 지역 역차별에 대한 공감대가 비교적 약한 편이다. 한계를 딛고 이달 27일이나 다음 달 5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두 차례의 국회 본회의에서 만에 하나 균특법 처리가 불발되면 20대 국회 종료에 묻혀 자동 폐기로 갈 공산이 크다. 혁신도시 차별과 불이익 해소, 이것은 지방분권충남연대,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지방분권세종회의,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대책위뿐 아니라 지역민의 염원이다. 균특법 통과의 마지노선 앞에서 '총선 후'라는 선택지는 잊는 게 좋다. 두 번의 본회의 중 가급적 오는 27일 꼭 처리해 혁신도시 시즌2 사업이 점화되길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3.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4.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5.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1.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2. 세밑 한파 기승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5. 세종교육청 '학생생활교육지원센터' 활짝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