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내일] 우연과 필연

  • 오피니언
  • 오늘과내일

[오늘과내일] 우연과 필연

이동환 세무사

  • 승인 2020-02-17 20:36
  • 신문게재 2020-02-17 23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이동환세무사
살다 보면 늘 예측하지 못한 일을 마주하곤 한다. 그것을 보통 '우연'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어느 날 가족과 함께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과거의 정인을 만나 당황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좋은 꿈을 꾸고 우연히 구매한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한다.

가만 생각해 보면 우연에 의한 많은 일들은 과거에 우리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행했던 일들이 나비효과처럼 퍼져 나간 후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 들이다. 이러한 일들은 우리의 인지범위를 넘어서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우연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뿐, 그보다는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삶의 흔적에 대한 필연적인 결과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우연'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겠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을 트랙킹 할 수 있고 이 빅데이터를 분석할 만한 거대한 시스템이 개발 된다면 지금 어쩔 수 없이 우연이라고 표현하는 일들 중 많은 것들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 정도가 가능한 때라면 내가 앞으로 하려는 행동이 불러올 미래에 대한 예측도 가능할 것이며,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러한 예측을 토대로 자신만의 행동기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우연히도 운이 좋아 많은 성공의 기회를 얻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기회와 운을 바라는 사업가들은 더 많은 기회와 운을 잡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자기 사업을 홍보하고 소개를 부탁한다. 그러나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좋은 기회를 잡지는 못한다. 누군가는 기회를 얻어 사업 성공의 발판을 다지지만 누군가는 무관심과 냉대 속에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곤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 '운', '기회' 라고 표현되는 모든 일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간 행동들의 필연적인 결과라고 한다면, 물론 모든 우연히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좋은 운을 끌어 들이는 것도 결국 자신이 행동한 결과가 좋은 기회라는 형태로 드러난 것이다.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이 알고 보니 무심결에 해오던 일이었다면 지금 부터라도 관심을 기울여 보다 나은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어디서나 늘 긍정의 기운을 풍기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된 특색을 찾을 수 있다.

하나는 약속을 잘 지킨다는 것이다. 시간 약속을 함부로 어기거나 협업 등의 일처리에 있어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다. 성실함과 업무처리 능력, 전문성이 바탕이 되지 않는 사람은 종종 타인과의 약속을 미루거나 업무를 망쳐 놓는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히 지켜야 할 비즈니스 매너이며 신뢰의 바탕이다.

둘째, 먼저 베푸는 사람이다. 누군가가 곤경에 처해 있다면 스스로 움직인다. 눈앞에 이득을 얻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단지 베풀 뿐이다. 의도하지 않지만 기회는 그런 사람에게 돌아가는 편이다. 여러 사람을 만나다보면 간혹 상대방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돈으로 보는 몇몇이 있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눈앞의 작은 기회만을 쫓는다. 그들 주위에 다가가는 사람은 같은 생각을 품고 있는 하이에나들이 대부분이다.

세 번째로 그들은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을 대할 때 잘 될 것이라 기쁘게 생각하며 늘 감사의 표현을 멈추지 않는다. 긍정적이어서 운이 좋아진 것인지 그 반대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도 모르게 이들에게 이끌리게 된다. 부정적인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이들 곁에서 웃음소리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다.

중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했지만 일본 최고의 부자이자 성공한 사업가가 된 사이토 히토리는 스스로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단지 운이 좋다고 입버릇처럼 말했기 때문이라 한다. 그의 긍정의 마음가짐이 운을 불러온 것은 아닐까?

우리는 늘 사업의 성장을 위해 업무능력을 개발하고, 직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도한다.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 중에 별 생각 없이 흘러간 과거의 내 행동과 태도가 성장의 발목을 붙잡을 수도, 날개를 달아줄 수도 있다. 내 성공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시켜준다는 말이 있다. 결국 남이 주는 기회와 운은 내가 쌓아온 나의 운이다. 가끔은 운이 실력보다 힘이 세다. /이동환 세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24년 거버넌스의 한계… 충청의 물, 이제 유역 전체를 보자
  2. [2026 기초기본캠페인]학하초, 더 촘촘해진 RISE…학생의 '성장 속도'를 맞추다
  3. 예년보다 이른 '9월 독감' 유행…국가예방접종 어르신은 추석 이후
  4. 55년 만에 바뀌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육감들 “재정 감소 검증해야”
  5. 충청권 초등 급식비도 지역차…충북 4322원·대전 3620원
  1. 6개월 아들 방치해 사망… 20대 부부, 살해 혐의는 부인
  2. 건양대병원, 위험에 빠진 고위험 산모 새벽 응급수용으로 출산 도와
  3. 충남대 교수·간호사 부부 ‘해먹’에서 찾은 욕창 방지 매트리스 개발
  4. 글로벌 식품기업 '아이씨푸드' 충남대병원에 5천만원 기탁
  5. 대전특수영상영화제, 'DFX OTT어워즈' 대전의 가을 밤을 빛내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광역연합 다시 기지개… 출범후 21개월만에 첫 협의회

충청광역연합 다시 기지개… 출범후 21개월만에 첫 협의회

2024년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충청광역연합이 민선 9기에서는 충청권 4개 시·도의 진정한 구심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청광역연합은 17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제1회 충청광역연합 협의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연합장 박수현 충남지사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조상호 세종시장, 신용한 충북지사가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공동성명'을 전격 채택하며 첫 공식 행보로 충남도 안건에 힘을 실었다. 정부가 기후위기 대..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올 추석 연휴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10곳 중 9곳이 나흘 이상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줄었고, 기업 절반가량은 추석 경기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7일 발표한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7.0%가 올해 추석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중 휴무 기간이 '4일'이라는 응답은 76.5%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도 14.2%로 조사돼 나흘 이상 쉬는 기업은 전체의 90.7%에 달했다. 반면 '3일 이..

충남교원 10명 중 9명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반대"
충남교원 10명 중 9명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반대"

충남지역 교원 10명 중 9명 이상이 초등학교 저학년 정규수업시간 확대에 반대하고, 교육시간 확대를 통한 돌봄 공백 해소 효과에도 부정적인 전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남교총)는 정책 논의 기준을 도입 여부가 아닌, 교육적 타당성 검증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충남교총은 17일 충남 유·초·중·고 교원 1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에 관한 교원 인식 조사 결과, 정규수업시간 확대를 반대하는 교원은 93.5%, 찬성은 5.3%로 집계됐다고 발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