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데이트 폭력 구속 가해자 계속 증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서 데이트 폭력 구속 가해자 계속 증가

대전 데이트 폭력 구속자 지난해 17명…1년새 6명 증가
올해 1월만 입건자 27명… 가해자 매년 증가 추세
경찰 "작은 폭행이라도 빠르게 신고해 피해 막아야"

  • 승인 2020-02-19 18:24
  • 신문게재 2020-02-20 5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2020021901010012930_p1
대전에서 데이트 폭력으로 구속되는 가해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구속된 인원은 2018년 11명, 2019년은 17명으로 6명이 증가했다.

2017년엔 데이트 폭력 가해자가 22명이 구속돼 2018년엔 감소하는 듯 보였지만 지난해엔 50% 이상 크게 증가했다. 2020년은 1월에만 27명이 데이트 폭력 혐의로 입건됐다.

다만, 형사 입건된 수는 2017년 586명에서 2018년은 506명, 2019년은 479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긴 했다. 입건 자체는 줄어들지만, 구속 건수가 많은 이유론 데이트 폭력에 초기 대응을 잘못 해 구속될만한 강력 범죄가 일어날 때까지 피해자들이 참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한 남성이 교제 중인 여성에게 데이트 폭력을 휘둘러 징역을 선고받았는데, 흉기로 상해를 입히고 모텔에 감금하는 등 특수 상해와 감금 혐의를 받았다. 이후 가해 남성은 피해자에게 상당한 합의금을 주고 합의에 이른 후에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240시간의 사회봉사 시간을 받기도 했다.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은 외상 후 정신적·육체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큰 위험성이 있다.

을지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지애 교수는 "데이트폭력은 신체적 폭행, 성적 폭행 등 심리적 충격이 큰 트라우마를 피해자에게 줄 수 있으며, 특히 가해자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대상이기 때문에 충격의 깊이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라우마 중에서도 대인관계 요소를 가지는 트라우마(일반 교통사고나 자연재해 등과 다른 신체 폭행, 성폭행 등)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더 잘 일으키고, 피해 사실을 쉽게 알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방치했을 때는 큰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폭행을 당하면 빨리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트 폭력이라고 잘라 얘기하기보다는 작은 폭행이라도 당했다면 결단을 내려 신고를 하는 것이 더 큰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당선자 현충원 참배! 허태정 방명록에 남긴 말은?
  2. 대전농협-보라미봉사단, 농촌 일손돕기 볼사활동 진행
  3.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 시민과 함께 미래 열 것"
  4. 소비자원-정수기 사업자정례협의체, 학교 정수기 안전 사용 캠페인 진행
  5.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에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조문 잇달아
  1. 세종시 '탄소중립' 이벤트, 13일까지 지속… 어디로 가볼까?
  2. 오석진 당선인 첫 공식 행보는 '애도'
  3. 농식품부, 범정부 협력으로 농어촌 삶의 질 높인다
  4. 대전 갑천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3년 기념미사…준설계획엔 공동대응
  5. 690g 초미숙아, 세종서 100일간 치료 끝 퇴원 앞둬

헤드라인 뉴스


간호사 출신 보건소 공무원이 투표소서 쓰러진 60대 남성 구해

간호사 출신 보건소 공무원이 투표소서 쓰러진 60대 남성 구해

6월 3일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해낸 보건소 공무원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투표관리관이었던 천안시서북구보건소 신미숙 의약팀장은 선거 당일 오전 7시 54분께 백석동 제6투표소(천안백석1차아이파트 1층 주민회의실)에 설치된 기표소에서 60대 남성이 누워있는 상황을 목격했다. 단국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한 경험이 있던 신 팀장은 쓰러진 남성이 의식이 없고, 맥박이 뛰지 않는다고 판단해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다행스럽게도 남성의 호흡은 조금씩 되찾았고, 1..

`늑구를 찾아봐` 재개장 대전오월드 관람객들에 새로운 재미
'늑구를 찾아봐' 재개장 대전오월드 관람객들에 새로운 재미

늑구 탈출 사고로 운영을 중단했던 대전 오월드가 약 두 달간의 시설 보완을 마치고 6월 5일 재개장했다. 오월드 측은 동물 보호 차원에서 사육 중인 14마리의 늑대 가운데 어느 개체가 탈출했던 '늑구'인지 식별할 수 있는 별도 표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늑대 사파리 앞에 늑구의 사진과 함께 다른 늑대와 구별할 수 있는 외형적 특징이 소개된 '늑구를 찾아봐'라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안내판에 따르면 늑구는 다른 개체보다 체격이 크고 미간에 두 줄의 선이 있으며 꼬리에 검은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개장 이후 SNS에도 늑대 사..

공캠 `청춘 야장`의 밤거리… 세종시민 갈증 해소
공캠 '청춘 야장'의 밤거리… 세종시민 갈증 해소

2024년 9월 개교한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와 그 일대가 홍대 거리 못잖은 번화가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1000명 안팎의 재학생 규모와 주변 환경으로 본 현재는 상상하기 힘든 그림이다. 외곽순환도로(차량 1분)와 비알티(BRT) 정류장(도보 3분), KTX 오송역(버스 18분) 접근성이 좋을 뿐, 대학생들이 머물만한 공간은 전무하다. 당장 '외딴 섬', '유령 캠퍼스'란 오명을 씻어내고, 지역 주민과 한데 어우러지는 장부터 만들어내는 게 숙제로 남아 있다. 캠퍼스 도서관(학술문화지원센터)을 개방하고 책을 대여해주는 시도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