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재의 삶을 다룬 단편영화 '화전놀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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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재의 삶을 다룬 단편영화 '화전놀이' 제작

대전 출신 배기원 감독 10분 단편 촬영 지난해 종료
김호연재 외로운 시집생활과 시숙부 향한 의리 담아
후반작업 예산 부족 텀블벅 통해 후원금 모금 중

  • 승인 2020-02-24 16:07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화전놀이2
단편영화 '화전놀이' 속 김호연재 모습.
화전놀이
단편영화 '화전놀이' 속 시집가던 날 김호연재의 모습.
"김호연재의 봄날은 언제였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화전놀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조선 시대 대전을 대표하는 시인 '김호연재'의 삶을 돌이켜 볼 수 있는 단편영화 '화전놀이'가 제작 중이다.

제작과 연출을 맡은 배기원 대흥영화사 감독은 지난해 연말 촬영과 가편집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에 착수했다.

배기원 감독은 "10분짜리 단편이다. 힘든 시집 생활을 하던 김호연재에게 힘이 되어주던 시숙부가 있었는데, 그분이 전염병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시숙부를 향한 김호연재의 의리와 도리에 대한 마음을 보여주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기원 감독은 지난해 전시회에서 우연히 김호연재를 알게 된 이후 스크린에 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이후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단편영화 제작비를 지원받아 대전의 대표 인물이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김호연재에 대한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었다.

김호연재는 모두 244수의 시를 남겼다. 이 가운데 절반은 고향인 홍성과 친정 형제들을 그리워하는 작품으로 외로웠던 시집 생활의 단편을 보여주고 있다.

화전놀이는 주로 대덕구 송촌동 김호연재 고택과 동춘당 인근에서 촬영했고, 대덕구가 의상을 협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88번길의 기적'에 이어 배기원 감독과는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음이 김호연재 역을 맡았다.

배기원 감독은 "대전의 배우들도 대거 등장한다. 배 씨네 영화커뮤니티 모임을 통해 연기에 관심 있는 분들이 혼례식 장면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단편영화 '화전놀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질 경우 빠르면 3월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후반 작업 중에 착수했으나 부족한 예산으로 텀블벅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서서히 목표 금액을 채워가고 있는 '화전놀이'는 주목할 만한 텀블벅 순위에도 올랐다.

배기원 감독은 "대전의 대표인물인 김호연재의 화전놀이를 시사회 개최 후 지난해 가을 촬영한 88번길의 기적도 순차적으로 개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흥영화사는 대전 유일의 독립영화사다. 배기원 감독이 '지역스토리 개발 및 영화화'를 슬로건으로 2018년 설립했다.

배기원 감독은 2015년 '무전여행', 2016년 '인터뷰 사죄의 날', 2018년 '나는 원래 대전에서 로맨틱코미디를 찍으려고 했었다'에 이어 '88번길의 기적'과 '화전놀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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