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기된 개막전, 주전 경쟁도 연장전 돌입

  • 스포츠
  • 대전시티즌

코로나19로 연기된 개막전, 주전 경쟁도 연장전 돌입

  • 승인 2020-02-27 09:20
  • 수정 2020-06-09 16:24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주전경쟁2
남해에서 연습게임에 임하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

 

조직사회의 경쟁사회다. 밟느냐, 밟히느냐의 세계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은 적이 될 수 있는 환경이다. 인간에게 경쟁은 동물적 본능이고 욕망이다. 경쟁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세상에 드러낸다. 스포츠계의 경쟁은 치열하다. 거의 전쟁터의 군인들과 다름없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K리그 개막일이 연기되면서 주전자리 확보를 위한 시티즌 전사들의 경쟁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차 전지훈련을 마친 36명의 선수 중 주전으로 선택받을 수 있는 자리는 20명 남짓이다. 여기에 경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는 18명(베스트11+대기선수7)이다. 이들 중 과연 어느 전사가 황새 황선홍 감독의 라인업에 들어갈까

우선 공격수 자리를 살펴보면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남미의 제왕 브라질 특급 안드레 루이스는 연습경기 중 골을 터트리며 황선홍 감독의 눈에 들었다. 바이오는 지난 시즌 전남에서 16경기 출전 10득점을 기록하며 실력을 확실하게 검증받았다. 바이오는 다만 합류 시기가 늦어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 

 

지난 시즌 꾸준히 주전 멤버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있다. 박인혁. 박인혁도 선수들 사이에서 주전감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 중 돌발적인 행동으로 전임 감독의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머리까지 과감하게 자르며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미드필더에는 1부리그 상주에서 검증받은 박용지가 단연 눈에 띈다. 박용지는 36경기에 출전해 12득점을 기록했으며 전방에서의 고른 활약으로 공격포인트도 다수 기록했다. 대전이 영입한 국내 선수 중 가장 파격적인 영입으로 주전 확보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습게임에 꾸준히 출전했던 김승섭, 코레일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린 박진섭, 과거 황 감독의 눈에 들었던 외국인 선수 채프만과 윤승원도 주전을 노리고 있다.

수비 부분에는 대전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붙박이 주전 이지솔이 가장 유력한 주전 멤버다. 이지솔은 지난 시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중도하차 하는 불운을 겪었다. 다행히 이지솔은 재활 후 꾸준히 게임 감각을 끌어올리며 기량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연습게임에선 이규로, 황도연, 이슬찬과 꾸준히 호흡을 맞췄다.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 경험 있는 이슬찬은 대전에서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중원과 최종 수비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던 이정문도 검증된 수비수다. 장신을 활용한 수비 홀딩과 90분간 지치지 않는 체력이 강점인 선수다.



골키퍼는 4명의 선수들이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주전 후보는 누구일까. 연령별 대표팀 출신 김동준과 시티즌의 터줏대감 박주원이다. 김동준은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골문을 지켰고 2019시즌 성남에서의 맹활약으로 팀의 1부리그 잔류에 기여했다. 박주원은 지난 시즌 29경기 출전에 무실점 경기만 9경기나 된다. 경기당 실점도 1.20으로 선방 능력도 좋은 선수다.

개막전 연기로 그동안 황선홍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던 선수들의 도전과 주전 자리를 안정적으로 다져놓은 선수들의 경쟁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의 베스트11에 들어갈 선수들은 누가 될까? 누가 황선홍 감독에게 간택될 지 팬들에겐 초미의 관심사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3. 옛 파출소·지구대 빈건물 수년씩… 대전 한복판 중부경찰서도 방치되나
  4. 차기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화 시작? 5명 한 자리에
  5. AI 시대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 위해선? 맹수석 교수 이끄는 미래교육혁신포럼 성료
  1. [기고] 전화로 모텔 투숙을 강요하면 100% 보이스피싱!
  2. 충남도 "해양생태공원·수소도시로 태안 발전 견인"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취업 지원 강화"… 취업지원관 대상 연수
  4.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논산여자상업고 글로벌 인재 육성 비결… '학과 특성화·맞춤형 실무교육'
  5.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헤드라인 뉴스


텅 빈 옛 파출소·지구대… 수년째 방치돼 ‘도심 흉물’

텅 빈 옛 파출소·지구대… 수년째 방치돼 ‘도심 흉물’

대전 도시철도 판암역 인근 길가에 빈집처럼 방치된 2층짜리 건물은 한때 경찰이 상주하던 파출소였다. 순찰차가 수시로 오가고 경찰이 이곳을 거점으로 판암동 일대 치안을 살폈다. 판암파출소는 2020년 3월 약 2㎞ 떨어진 곳에 새 건물을 지어 이전했고, 기존 건물은 5년째 빈 상태로 남아 있다. 경찰 조직 개편으로 대전에서 파출소와 지구대를 폐지·통합하는 과정에서 남은 청사들이 활용처를 찾지 못한 채 공실로 남아 있다. 공공청사가 단순 매각 대상으로 처리되면서 장기간 흉물로 전락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옛 중부경찰서마저..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 출발, 3600선을 재탈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가마저 경신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로 개장한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고, 장 막판 한때 3659.91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장 중 한때 3646.77까지 상승, 직전 장중 최고치(3617.86·10월 10일)를 갈아치웠으나 이후 급락해 3561.81로 장을..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중, 충남고, 충남대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4기)를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17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후 21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유성은 물론 대전, 나아가 충청발전을 위해 힘썼고, '법의 정의'를 지키고 소외계층과 사회적약자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