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동체 마을계획 수립 착착… 마을 잔치 다름없는 총회 현장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공동체 마을계획 수립 착착… 마을 잔치 다름없는 총회 현장

16일 신선동 마을총회… 주민이 제안한 마을계획 발표
마을도서관·어린이놀이터 등 남녀노소 제안해 계획 수립
대전 5개 구 18개 동 참여… 주민 공동체·자치 활성 기대

  • 승인 2019-06-16 15:04
  • 신문게재 2019-06-17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kaoTalk_20190616_123402647
마을총회에 참여한 신성동 주민들이 '신호등 투표' 방식으로 색깔별 색지를 들고 마을의제에 대한 주민 투표를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KakaoTalk_20190616_123403317
KakaoTalk_20190616_123401019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 '재미 통통 어린이 놀이터' 조성에 대한 의제를 발교하고 있는 김우주 어린이.
15일 오전 10시께 대전 유성구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신성동 마을총회 현장은 마을잔치를 방불케 했다. 남녀노소가 참여해 서로 어울리고 신성동 풍물단을 비롯해 성덕중 댄스부, 신성색소폰의 공연이 펼쳐지며 마을총회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신성동 마을총회는 그동안 주민들이 고민한 마을의제를 공유하고 결정하는 자리다.



지난 4월 28일 마을원탁회의에 이어 지난달 두 차례에 걸친 마을조사를 통해 발굴한 6개 의제 중 어떤 걸 우선적으로 시행할지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다. 남녀노소가 참여해 발굴한 신성동의 의제는 주차문제 해결, 환경개선-나무심기, 주민사랑방 도서관 조성, 쓰레기 문제 해결, 어린이 놀이터 조성, 주민커뮤니티 공간 조성이다. 어린이부터 노인이 각각 의제를 직접 발표하며 마을총회가 이어졌다. 총회 말미엔 마을에 적극 참여하고 문제 해결에 함께하겠다는 주민 선언문 낭독도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한 주민은 "우리가 사는 마을에 대한 고민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다"며 "마을을 넘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을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대전시가 추진하는 공동체 마을계획 수립 지원 사업이 안정적으로 마을총회 단계에 이르며 풀뿌리민주주의 안착에 기여하고 있다.



마을계획기획단과 동 주민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마을회의를 진행하고 마을 의제를 발굴하는 마을계획수립은 주민이 마을의 주체로서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마을계획 수립 사업은 마을공동체 활동가뿐만 아니라 통장, 주민자치회, 아파트 입주자협의회, 동주민센터, 중간지원조직 등 마을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다는 데 의의가 크다. 현재 18개 동이 참여하고 있으며 1차 16개 동, 2차 2개 동으로 각각 시행 중이다.

동별 마을계획 기획자는 의제 발굴과 수립, 실행까지 진행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는 마을계획 기획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통해 마을계획에 대한 이해와 퍼실리테이터 기법, 마을조사 방법, 총회 방법 등에 대해 사업 전반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치분권 흐름에 따라 주민 역량을 기르는 데 의의가 크지만 몇 가지 한계점도 갖고 있다. 주민들이 수립한 마을계획을 실행하는 예산 등과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자칫 용두사미가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마을계획을 수립하는 주체가 주민자치회와 연계돼 공식적인 계획이 돼야 하는데 시범사업이다 보니 이 부분이 명확하지 않다"며 "또 수립된 계획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나 인력 전문성 등 지원이 필요한데 현재 별도의 조치가 따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마을계획을 주민자치회가 주도하도록 하되, 주민참여예산이나 각종 공모사업 혹은 보조금 사업과 연계돼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제도화가 되면 좋겠다"며 "이 과정에서 단체장이나 지방의회의 협력이 꼭 필요하고 지역에 있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힘을 보태야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4.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5.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1. <인사>대전시
  2.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3.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4.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5. 대전시, 반려동물산업 육성에 힘쏟는다

헤드라인 뉴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27일 오전 우주로 날아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며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알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2시 40분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발사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누리호 4차가 성공했다"며 "오전 1시 13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발사된 누리호가 고도 601.3㎞ 궤도 속도 7.56㎞/s, 경사각 97.75도로 태양 동기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 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고 남극 세종기..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대전시는 26일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중심의 제품을 넘어 지역 재료·스토리·생산기반을 더 촘촘히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전의 과학·바이오 정체성을 상품에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다. 이번에 출시 준비 중인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의 연구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자연 유래 단백질분해효소(아라자임) 등 바이오 효소 기술을 반려동물 간식 제조공정 단계에 적용해 기호성과 식감 등 기본 품질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섹..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열띤 경쟁 속에서 펼쳐진 공주시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74명의 공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먼저 진행되자 학생들은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며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고 묻거나 친구에게 압박 리듬을 맞춰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