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온 최연소 프로게이머 이영호

  • 사람들
  • 뉴스

고향 온 최연소 프로게이머 이영호

“고향 후배들에 귀감 되고파”

  • 승인 2008-03-05 00:00
  • 신문게재 2008-03-06 22면
  • 임연희 기자임연희 기자
곰TV 경기서 세계최고 실력자들과 겨뤄 우승컵
서구청 방문 “지역 응원 덕분” 감사 마음 전해

세계 최고 실력의 프로게이머 초청 경기에서 우승,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어린괴물` 이영호 선수(15)가 5일 극비리에 고향인 대전을 방문했다.

지난 1일 열린 `곰TV 스타 인비테이셔널`에서 송병구(삼성전자)를 맞아 5경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쥔 이 선수는 첫 우승의 기쁨을 가족과 함께 나누기 위해 4일 밤 고향집에 와 5일 서구청을 방문한 후 급히 다음 대회 준비를 위해 서울로 떠났다.

▲ 세계 최고 실력의 프로게이머 초청 경기에서 우승,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어린괴물` 이영호 선수(15)가 5일 서구청을 방문 박환용 부구청장에게 우승 사진과 사인을 전달했다.
▲ 세계 최고 실력의 프로게이머 초청 경기에서 우승,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어린괴물` 이영호 선수(15)가 5일 서구청을 방문 박환용 부구청장에게 우승 사진과 사인을 전달했다.
다른 일정 없이 서구청을 방문, 가기산 구청장과 박환용 부구청장을 면담한 이 선수는 “지역에서 많이 성원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고향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대전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인사하고 우승 사진과 사인을 전달했다.

이에 가 청장은 “대전의 스타이자 청소년들의 우상인 이 선수가 세계적 선수로 성장해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성천초교와 만년중학교를 다닌 이 선수는 지난해 4월 KTF 입단 후 서너 차례밖에 집에 올 수 없는 바쁜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연봉은 물론 수입을 지역 금융기관(서부농협)에 맡길 정도로 고향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15세 7개월이란 역대 최연소 우승자라는 기록과 함께 ‘박카스 스타리그 2008` 결승에도 진출, 오는 15일 2연승을 노리는 이 선수는 기발한 전략성과 환상적 컨트롤, 천재적 게임 감각 등 ‘본좌`로서의 덕목을 모두 갖춘 완벽한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하루 10시간 이상씩 연습하는 연습벌레로 다방면에서 강력하다는 의미의 ‘어린 괴물`이란 별명을 얻고 있는 이 선수는 “자주 고향에 내려와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안타깝지만 지역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큰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선수의 아버지인 이강춘 대전시 서구 월평2동 주민자치위원장(보광건설 회장)은 “마흔 넘어 늦둥이로 낳은 아들이 프로게이머가 된다고 했을 때는 반대도 많이 했지만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고 자랑했다. /임연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시 낙동강 가을꽃 향연… 3개 생태공원 이색적 풍경
  2. 10월 9일 '한글' 완전정복의 날...'세종시'로 오라
  3. 태안 해루질 중 실종된 여성 숨진채 발견…천안 미용실서 화재
  4. 전 세계 셰프들이 선보인 '한식' 경연...최종 우승자는
  5. 대전교도소, 사회복지시설 방문해 사회온정 나눠
  1. 대전 대덕구서 면허 없이 훔친 오토바이 몰던 고등학생 3명 붙잡혀
  2. 문화유산회복재단, 교실에서 또는 환수박물관에서 '실감교육 확대'
  3. EU, 철강관세 50% 인상…韓, 철강 수출 위기감 고조
  4. [프리즘] 겉보기 사회, 배터리화재에, 속도 탄다
  5. '온세종학교' 디지털 시대 맞춤형 교육 혁신 선도

헤드라인 뉴스


도시 기본 인프라조차 없는 `세종시`...제2차 공공기관 이전 시급

도시 기본 인프라조차 없는 '세종시'...제2차 공공기관 이전 시급

방문객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그 흔한 집객 시설 자체조차 없는 세종시. '역외 소비와 공실률 최상위 도시', '자영업자의 무덤', '핵노잼 도시'란 수식어는 이제 등호(=)로 굳어지고 있다. 인구수는 4년째 39만 벽에 갇히고 있고, 2030년 '신도시 50만, 읍면 30만' 목표는 10년 이상 뒤로 미뤄진 지 오래다. 대전과 청주, 공주 등의 주요 도시들과 같은 인프라를 단시일 내 구축하기란 불가능한 현실이자 희망고문에 가깝다. 단적인 예로 2021년 대전 신세계 백화점, 2024년 청주 커넥트 더 현대 오픈으로 세종시의 첫 백..

충청 與野 추석민심 대충돌…"경제정책 효과" vs "정권불신 팽배"
충청 與野 추석민심 대충돌…"경제정책 효과" vs "정권불신 팽배"

충청 여야는 유난히 길었던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바닥 민심을 전하면서 뜨겁게 격돌했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소비쿠폰 효과 등 이재명 정부의 경제 부양 노력을 부각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 예능 출연 등을 지렛대로 정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지고 있다고 맞섰다. 충청 여야가 극과 극의 민심을 전한 것은 다음 주 국정감사 돌입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은 "재래시장을 돌면 여전히 지역화폐와 민생회복 쿠폰이 도움이 됐다는 이야..

대전 3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 `전국 3위`
대전 3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 '전국 3위'

대전의 30년 이상된 노후주택 비율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전국 노후주택관리에 관한 입법조사를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전체주택 1987만 2674호 중 30년 이상이 지난 노후주택의 수는 557만 4280호로 조사됐다. 전국 노후주택 평균 비율은 28.0%다. 충청권에서는 대전과 충북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전의 노후주택 비율은 36.5%(전체주택 52만 3823호 중 19만 1351호)로 전남(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579돌 한글날…대전서 울려퍼진 ‘사랑해요, 한글’ 579돌 한글날…대전서 울려퍼진 ‘사랑해요, 한글’

  • 긴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긴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 한산한 귀경길 한산한 귀경길

  • 옛 사진으로 보는 추억의 `풍요기원 전통놀이` 옛 사진으로 보는 추억의 '풍요기원 전통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