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사쿠라보다는 무궁화를 가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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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사쿠라보다는 무궁화를 가꾸자

  • 승인 2012-05-07 15:26
  • 신문게재 2012-05-08 17면
  • 홍성=유환동 기자홍성=유환동 기자
▲ 유환동 홍성
▲ 유환동 홍성
“항일운동의 최대 격전지이고 많은 충의열사를 배출해 충절의 고장으로 자랑하는 홍성군에 아무리 원조가 우리나라라고 하지만 일본 국화인 사쿠라보다는 무궁화를 심고 가꿔야 하지 않을까요?”

최근 홍성군이 명품 가로숲길 조성을 이유로 충절의 고장 홍북면 일원에 매년 사쿠라를 대대적으로 심어 관리하고 있는데 대한 많은 지역주민들의 지적이다.

사쿠라꽃이 일본에서 산벚나무를 육종해 만든 품종으로 유전공학적으로 그 원조가 제주도 벚꽃으므로 우리나라에서 가꾸고 즐겨도 좋다는 주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내 최대의 항일운동 격전지인데다 많은 충의열사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란 지역정서상 사쿠라를 심고 가꾸는 것은 맞지 않다는 여론이다.

홍성이 어떤 고장인가. 청산리전투의 영웅 백야 김좌진장군과 만해 한용운 선생, 지산 김복한 선생을 비롯해 항일운동에 앞장섰던 많은 충의열사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다.

특히 홍성에는 일제에 항거하다 장렬히 산화한 홍주의병을 모신 홍주의사총과 홍주성, 천주교순교성지, 장곡기미만세운동격전지 등 항일운동전적지가 군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전국 최대의 항일운동 격전지로 전국에 알려져 있는 역사적인 고장이기도 하다.

이같은 홍성군에 관습적으로 일본 국화로 일컬어지는 사쿠라꽃을 대대적으로 심고 가꾸며 즐기겠다는 것은 결코 용납하기 어렵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일부 주민들은 군이 조성한 명품 가로숲길에 사꾸라를 심고 가꾸는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 후세에 알렸으면 좋겠다는 비아냥과 경고를 제기한다.

홍성에 사쿠라꽃나무를 심고 가꾸는게 옳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사쿠라를 다른곳으로 옮겨 심고 이 지역에는 무궁화나 다른 가로수를 심을수 있는 홍성군의 과감한 결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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