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견해 차이로 제자리 걸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견해 차이로 제자리 걸음

상의교류협의회 '답보'… 일각선 “지난해 지자체 모습 되풀이” 우려

  • 승인 2013-03-13 17:53
  • 신문게재 2013-03-14 3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관련 협의가 지자체에 이어 경제계도 순탄치않으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대전ㆍ충청지역 8개 상공회의소(이하 상의) 모임인 '충청권상의 교류협의회'는 지난 12일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 논의했지만 제대로 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오는 5월 음성에서 열리는 협의회로 미뤄졌다.

이날 진천상의와 충북지역 관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충북상의 등 2곳의 상의의 불참으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지만, 협의회에 참석한 6개 상의도 서로 다른 의견으로 내놓으면서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13일 대전상공회의소(이하 대전상의) 등에 따르면 8개 지역상의 관계자들의 모임인 '충청권상의 교류협의회'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 처음 논의했지만, 각 상의마다 의견이 달라 시간을 두고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8개 상의는 서로 같은 의견을 수렴할 경우 '충청권 지방은행 준비협의회'가 구성될 것이라는 입장으로 이 중 1곳의 상의라도 반대하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논의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특정 지역의 상의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주도해 나가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은 부분이라며 8개 상의가 한 목소리를 낸다는 입장이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대전ㆍ충청지역 8개 상의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다”며 “2곳의 상의가 불참해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5월에 있을 협의회를 통해 절차와 방향 등 흐름에 대해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전상의가 타 지역의 상의에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제안한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면서 “결론이 어떻게 내려질 지는 모르겠지만, 5월 협의회에서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협의회에서 서로 다른 견해 차이를 보인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전시를 비롯해 세종, 충남ㆍ북 지자체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공조를 약속하면서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지난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대전시와 세종ㆍ충남북이 공조를 약속했지만 진전된 모습은커녕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봐왔다”며 “8개 상의도 견해 차이가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