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국가원수묘역 채워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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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 '국가원수묘역 채워주오'

1999년 4위 묘역 조성이래 최규하 전대통령 안장 유일 최대 보훈성지 3위 공백에도 서거원수 전부 서울에 안장

  • 승인 2015-11-23 18:43
  • 신문게재 2015-11-24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최규하 전 대통령이 안장돼 있고 남은 3위의 묘역이 보존돼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원수묘역.
▲ 최규하 전 대통령이 안장돼 있고 남은 3위의 묘역이 보존돼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원수묘역.
지난 2006년 10월 26일 국립 대전현충원 국가원수묘역에선 국민장으로 거행된 고 최규하 전 대통령과 영부인 홍기 여사의 안장식이 거행됐다.

대전현충원이 1999년 2단계 묘역개발을 시작해 국가원수 4위를 모실 수 있는 국가원수묘역(9653㎡)을 조성 후 전직 대통령의 첫 안장이자 현재까지 대전현충원에 모신 유일한 국가원수다.

지난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인 가운데 국가원수묘역을 갖춘 대전현충원을 제외하는 현상에 대해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은 대한민국 국립묘지의 두 축을 이루는 나라사랑의 성지이면서도 성격에서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방부 소속의 서울현충원은 1956년 국군묘지에서 시작해 1996년 국립현충원 변경을 거쳐 2006년부터 국립서울현충원이 돼 이제는 묘역이 만장됐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현충시설이다.

매년 1월 1일 대통령과 주요 정당의 지도부가 새해 첫 일정으로 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정도로 상징성이 큰 보훈성지로 역할을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전현충원은 국가보훈처 소속으로, 1985년 준공해 30년 역사 동안 묘역 안장 규모는 서울현충원을 뛰어 넘어 국내 최대의 보훈성지가 됐다.

천안함 폭침과 제2연평해전 등 2000년 이후 발발한 잇단 안보사건 전사자가 모두 대전현충원에 안장됐고 일반 국민의 의사상자도 안장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일반 국민에 가까운 국립현충원으로 분류된다.

지금도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국가유공자 등 안장대상자 상당수가 대전현충원에 모셔지고 있지만, 국가원수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서울현충원에 당초 마련된 국가원수묘역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영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의 안장으로 거의 찬 상황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가원수묘역 근접한 터를 활용해 서울현충원에 안장됐고, 김영삼 전 대통령 역시 별도의 묘역을 조성해 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반대로 대전현충원은 대통령의 안장에 대비해 잘 갖춰진 국가원수묘역 4위를 조성해 현재 최규하 전 대통령 안장됐고, 국가원수 3위의 안장능력은 그대로 남아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문창기 사무처장은 “국가원수묘역이 대전현충원에 마련되고도 정작 활용되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며 “국가원수 현충원 안장에 대한 기준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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