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어 사전]안보법 시행, '전쟁할 수 있는 일본'으로

  • 문화
  • 궁금어사전

[궁금어 사전]안보법 시행, '전쟁할 수 있는 일본'으로

  • 승인 2016-03-30 09:21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안보법 반대 시민단체의 시위모습/자료=연합 DB
▲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안보법 반대 시민단체의 시위모습/자료=연합 DB

일본의 안전보장관련법이 어제(29일) 오전 0시부터 시행됨에 따라 일본이 사실상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하게 됐습니다. 이른바, ‘전쟁 가능한 일본 만들기’ 법안으로 불리는 이 법은 줄여서 ‘안보법’으로도 불립니다.

그동안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서 교전권을 포기했기 때문에 군대를 보유할 수 없었습니다. 자위대는 군대의 개념이 아닌 최소한의 자위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조직으로 1954년에 창설됐지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었습니다.

안보법이 시행됨에 따라 일본은, 그동안 '헌법 9조' 해석상 행사할 수 없다고 판단해온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집단 자위권은 제3국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그동안 일본이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만 최소한의 방위력을 행사하는, '전수방위'의 원칙은 사실상 무너지게 된 셈입니다.

특히 한반도의 유사 사태를 포함해 일본의 안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중요영향사태'로 정의하고, 자위대가 지리적 제한 없이 미군을 후방지원할 수 있도록 활동 범위를 넓혔다는 점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안보법 개정안은 지난해 9월 집권 자민당이 강력한 시민반대 여론과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다수당의 힘으로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안보법 시행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아서 곳곳에서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집단 소송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안보법 시행에 대해서는 나라별 반응도 달라서 미국은 ‘일본의 군사적 역할 확대’를 기대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북한은 강력히 비판했고 중국은 일본을 견제하며 경계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의화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5.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1. [세상보기]시한부 도시
  2. [사설] 같은 EPZ 기준으로 유성구에도 지원해야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