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만땅]사명대사 "일본 왜적을 물바다로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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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만땅]사명대사 "일본 왜적을 물바다로 잡겠다"

[원종문의 오복만땅]7. 나라를 구할 이름 사명(四溟)

  • 승인 2016-07-08 09:35
  •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 사명대사/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 사명대사/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1544년에 경상남도 밀양 땅에서 풍천임씨(豊川林氏) 집안에 아들이 태어났으니 이름을 응규(應奎)로 지었다.(부친은 林守成)

응할 응(應)자에 별 규(奎)자이니 “별에 응하다” 이고 별은 하늘을 상징하므로 “하늘의 뜻에 따르다”라는 이름이 된다.

하늘의 뜻인지 알 수는 없겠으나 열네 살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그 다음해인 열다섯 살에 아버지도 세상을 떠나셨으니 어린 나이에 부모를 모두 잃은 그 마음이 오죽이나 애통했으랴!

넓은 세상천지에 마음 붙일 곳이 없으니 경상남도 김천에 있는 직지사(直指寺)로 가서 머리 깎고 스님이 되었다.

속세의 응규(應奎)라는 이름은 유정(惟政)으로 바뀌게 되고 생각할 유(惟), 정사 정(政)자로 정사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며 나라의 일을 생각한다는 뜻의 이름이 된다.

속세에 있을 때 일곱 살 무렵에 할아버지에게서 문자와 사략(史略)을 배우고 열세 살 무렵에 맹자를 배우고 직지사에서 노자(老子), 장자(莊子), 문자(文子), 열자(列子)와 시(詩)를 배워 학문이 매우 깊었다.

직지사의 주지를 지내다가 묘향산 보현사(普賢寺)를 찾아가 휴정(休靜) 의 제자가 되었으니 휴정(休靜)은 서산대사(西山大師)의 법명이다.

묘향산에서 스승인 서산대사로부터 많은 학문과 선리(禪理)를 전수받고 팔공산, 금강산, 청량산, 태백산등을 다니면서 수행하고, 다시 금강산으로 들어가 수도하던 중에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 경남 밀양시 무안면 사명대사 생가 기념관벽화/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 경남 밀양시 무안면 사명대사 생가 기념관벽화/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1592년 임진년 4월 13일에 일본은 전쟁을 일으켜 병선 700 여척을 이끌고 오전8시에 일본에서 출발하여 오후5시에 부산에 도착하여 그날로 부산을 침입하니 부산진의 정발(鄭撥)장군은 적과 싸우다가 패전하여 그날 전사하고, 동래부사 송상현(宋象賢)도 고군분투 사력을 다했으나 패전하여 이날 전사하고, 왜적들은 여세를 몰아 쳐들어오니 나라가 위급했다.

금강산에서 수도하던 유정(惟政)스님은 스승인 서산대사로부터 “지금 나라가 위급하니 구해야한다”는 격문을 받고 급히 달려가 승병을 모아서
적진에 뛰어들게 된다.

일본(日本)은 나라이름에 불을 뜻하는 날일(日)자가 들어있고 깃발도 불인 일장기(日章旗)를 앞세우고 쳐들어와 나라를 불태우고 있다.

“일본 왜적은 불이니, 바닷물로 불길을 잡으리라”

이제 “내 이름은 물 사(泗), 바다 명(溟), 물바다인 사명(泗溟)이다.” 왜적의 불길을 잡으려 물바다란 뜻의 사명(泗溟)이란 이름을 내걸고 침략해오는 왜군과 싸워 수많은 전공을 세우니 '사명대사'라 부르게 된다.

사명(四溟)으로 기록된 자료도 많은데 넉 사(四), 바다 명(溟) 동서남북 사방이 모두 바다란 뜻이며 불을 상징하는 왜적을 물로 제압하려는 의미는 같은 것이다. (성씨가 임(任)씨로 기록된 자료도 많다)

사명대사는 국방에 깊은 관심을 표현하여 산성(山城)을 수축하고 개축하는데 성심을 다하니, 팔공산성(八公山城), 금오산성(金烏山城)과 용기산성(龍起山城), 악견산성(岳堅山城), 미숭산성(美崇山城), 부산산성(釜山山城), 남한산성(南漢山城)을 수축하였다.

1604년 2월에 사명대사는 오대산에 있을 때 묘향산에 있는 스승인 서산대사가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받고 묘향산으로 가던 중에 선조임금의 부름을 받고 조정으로 가서 일본에 사신으로 가게 되니, 일본의 도꾸가와(德川家康)와 교섭하여 왜적에게 사로잡혀간 우리백성 3000여명과 강탈해간 많은 보물들을 되찾아 귀국하였으며, 영의정에 추대되었으나 3일 만에 사양하고 그해 10월에 묘향산으로 가서 스승인 휴정(休靜) 서산대사(西山大師)의 영전에 참배하였다.

그 뒤에 해인사에서 요양하다가 1610년 8월 26일 설법을 하다가 결가부좌 한 채로 앉은 자세로 입적하였다고 전해진다.

'물바다‘라는 뜻의 사명(泗溟, 四溟)이라는 이름 속에 역사가 살아있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은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 한국작명가협회 작명시험 출제위원장, 국제뇌교육대학원 성명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명리학 전문과정과 경희대 성명학 전문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름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성명학 총론’, ‘명학신서’, ‘이름과 성공’ 등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문의 010-6891-7897. 사무실 042)223-7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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