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소록도 유리병 괴담 추적… ‘핏빛 유리병’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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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소록도 유리병 괴담 추적… ‘핏빛 유리병’의 탄생

  • 승인 2016-07-29 17:1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 1042회 예고
▲ 그것이 알고 싶다 1042회 예고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속에 100년 넘게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을 파헤친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 1042회에서는 ‘열네 개 유리병의 증언 - 나는 왜 태어날 수 없었나’라는 부제 아래 한센인이 모여 사는 섬, 소록도에서 빚어진 비극의 진실을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비극의 실체와 마주하기 위해 두 달여의 기간 동안 200명이 넘는 취재원과 접촉했고, 모두의 외면 속에 100년 넘게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을 파헤쳤다.

소록도에 대한 취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제작진은 사람의 인체를 표본으로 만들어 유리병 안에 담아 보관했다는 기괴한 소문을 접했다. 제작진이 입수한 사진 속 유리병의 수는 총 122개. 유리병 속에는 사람의 목을 잘라 넣은 표본도 있었고, 뇌나 장기를 절단한 표본이 포르말린 용액 속에 담겨 있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1042회 예고
▲ 그것이 알고 싶다 1042회 예고
전문가조차도 의문을 제기하는 122개의 인체표본. 놀랍게도 그중 14개의 유리병에는 태아의 사체가 담겨 있었다. 사진 속 태아는 탯줄이 발목을 감고 있거나, 심지어 머리카락까지 자라있는 출생 직전의 상태였다. 그들은 ‘왜 나는 태어날 수 없었나요’ 라고 취재진에게 묻는 듯 했다. 제작진은 오랜 시간의 탐문 끝에 사라진 유리병 속 태아들의 비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는 한센인의 출산을 금지하며 강제낙태와 정관 수술을 자행했다. 충격적인 것은 일제가 가지고 있던 ‘한센병이 유전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에서까지, 그것도 1990년대 중반까지 은밀하게 이어져왔다는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되었다. 잔혹한 인권유린은 최근까지 것이다. 특히, 유리병 속 태아들은 한센인들은 임신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본보기로 전시해놓았다는 것이다.



▲ 그것이 알고 싶다 1042회 예고
▲ 그것이 알고 싶다 1042회 예고
강제 낙태와 정관수술이 행해지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은 태어났다. 감시의 눈을 피해 힘들게 세상에 나온 아이들은 사회적 낙인과 차별이라는 또 다른 비극과 마주해야 했다. 많은 아이들이 한센인 2세라는 이유로 부모와 분리되어 해외에 입양되기도 했다.

입양되지 못한 아이들은 전국의 보육 시설에 강제로 맡겨졌다. 단체 수용시설과 다름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들은 강제 노역에 동원되거나 구타로 사망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대구의 한 보육원에 딸을 맡긴 뒤 소식이 끊어진 한센인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어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45년 간 소중히 간직해온 딸의 사진을 제작진에게 건넸다.

제작진은 한국과학기술원의 최신 몽타주 제작 방식을 활용해 현재 이미화 씨 얼굴을 몽타주로 제작, 그녀의 흔적을 쫓기 시작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1042회는 오는 30일 토요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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