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앞 인기문화 '저렴한 가격'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가 앞 인기문화 '저렴한 가격'

  • 승인 2016-08-21 16:34
  • 신문게재 2016-08-21 8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코인노래방, 벤티 사이즈 커피 등 인기

학생들 입맛 저격 ‘저렴한 가격’

일부 카페들도 ‘사이즈 업’ 추진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코인 노래방, 가격이 저렴한 프랜차이즈 카페 등이 대학가 앞 문화 공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인노래방은 기존 오락실 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동전노래방이 유행을 타면서 따로 분리돼 만들어졌다. 체인점까지 생기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코인노래방이 인기가 많은 것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서다. 코인노래방은 시간이 아닌 1000원에 3곡, 4곡 등 부르고 싶은 노래 수만큼 비용을 지불한다.

여기에 혼자 다니기 부담이 없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다. 코인노래방은 입장한 후에 돈을 기계에 지불하기 때문에 입구에서 눈치 볼 필요가 없다.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먹기)’ 등과 같이 혼자 노래를 부르는 이른바 ‘혼노(혼자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학생들이 상당하다. 김민항(23ㆍ여)씨는 “친구들을 기다리거나 시간이 애매할 때 코인노래방을 찾는다”며 “잠깐 들리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저렴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이른바 ‘벤티 사이즈 커피’도 인기다.

쥬시, 빽다방, 빅다방, 슈퍼사이즈(supersize)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카페는 대학 곳곳에 퍼져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벤티 사이즈 커피는 많은 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주 찾는다. ‘벤티’는 ‘20온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약 600㎖를 나타낸다. 그에 비해 가격은 2000원 내외로 책정돼 있다.

최근 스타벅스, 엔젤리너스 등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355㎖ 커피를 4000원 가격대로 유지하면서 벤티 사이즈 프렌차이즈 카페들은 더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개인카페에선 가격과 크기를 조정하는 곳이 늘고 있다. 500원을 추가해 ‘사이즈 업’을 하면 ‘벤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시스템을 만들거나, 직원과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하면 음료를 한 단계 큰 사이즈로 바꿔주며 학생들의 발길을 잡는 곳도 생기고 있다.

개인카페를 운영하는 신광섭(33)씨는 “분위기만으로는 더 이상 학생들이 찾지 않는다”며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가격과 크기 조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4.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5.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1. <인사>대전시
  2.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3.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4.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5.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회 세종의사당` 토론회는 이제 그만...2026년 진짜가 온다
'국회 세종의사당' 토론회는 이제 그만...2026년 진짜가 온다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이후 희망고문을 반복해온 '세종시=행정수도'. 국민들 사이에선 '언제까지 토론회와 국회 논의만 반복할 것인가'란 반신반의가 여전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2026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건설의 현실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우 의장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국회 여의도의사당 박물관 2층 국회 체험관에서 열린 '국회 세종의사당 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2026년 5월 자신의 임기 내 '국제 설계공모' 마무리 약속 이행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일정상 대독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