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만땅] 한글, 하늘과 땅, 사람의 삼태극 원리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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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만땅] 한글, 하늘과 땅, 사람의 삼태극 원리 담아

[원종문의 오복만땅] 16. 한글 바로알기

  • 승인 2016-09-23 01:00
  •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한글은 우리나라 글자이고, 우리 국민의 글자이며, 우리의 조상이 만든 글자이고, 우리 임금께서 만든 글자이다.

설총(薛聰)의 이두문(吏讀文)에서 따온 것이란 말은 분명 잘못된 생각이며, 이두(吏讀)는 한문자를 읽기 위해 표기하는 향찰(鄕札)을 신라 때 설총이 모아서 정리한 것이며 설총이 이두를 창안한 것도 아니고, 글자의 구조나 원리도 한글과 전혀 다르다. 즉 ‘설총 이두 창제설’은 잘못 전해진 것이다.

또 다른 학설로는 ‘가림토 문자 기원설’을 주장하기도 하는데, ‘가림토 문자’는 약 4200년 전인 기원전 2182년경에 단군 3대 임금이었던 가륵(嘉勒)이 을보륵 이란 학자에게 문자를 창안하도록 명했는데 이때 만든 글자가 38자이며 이 글자를 ‘가림토 문자’라 하는데 17 글자가 훈민정음의 초성, 또는 중성과 모양이 같거나 비슷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양이 비슷할 뿐이고 구성 원리나 기능은 다르다. 다만 일부 글자의 모양은 ‘가림토 문자’의 모양에서 본 땄을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을 것이다.

가림토 문자가 있기 이전에도 환웅 천황이 신지, 현덕이란 신하에게 문자를 만들도록 명해 사슴발자국을 보고 창안했다고 하는 ‘녹도문(鹿圖文)’이 있었으니 ‘녹도문’에서 ‘가림토’ 문자로 발전하고 ‘가림토’ 문자에서 훈민정음의 글자모양 일부가 인용되었을 것으로 볼 수는 있다.

훈민정음 원본에 ‘상형이자방고전(象形而字倣古篆)’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글자의 모양을 고전(古篆)에서 본뜬 것이란 뜻이다.

훈민정음 창제에서 글자의 모양일부가 ‘가림토 문자’와 비슷하거나 같은 모양이 있더라도 그 구성의 원리가 분명 다르고 쓰임이 다르기에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의 창제라고 함은 지극히 마땅한 것이다.

훈민정음은 하늘, 땅, 사람 삼태극의 원리로 하여 음기(陰氣)와 양기(陽氣)를 분별하고, 인예신의지(仁禮信義智) 즉, 목화토금수 오행(五行)으로 정밀하게 구성하였으며 획이 추가되면서 함축된 기(氣)의 강도가 높아지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체계로 창제되었다.

훈민정음은 제자해(制字解),초성해(初聲解),중성해(中聲解),종성해(終聲解)와 합자해(合字解) 용자례(用字例)의 ‘5해1례(五解一禮)’로 구성되어있다.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다섯 가지 오행의 상생순서대로 세 글자씩 열다섯 글자를 배열하고 반치음과 반설음 두 글자를 맨 뒤에 추가하여 초성은 열일곱 글자가 되고, 하늘 아를 포함한 열 한 글자 중성으로 28자이다.



목, 화, 토, 금, 수, 오행의 상생순서로 군쾌업 세 글자는 목(木)이고, 두탄나 세 글자는 화(火)가 되고, 별표미 세 글자는 토(土), 즉침술 세 글자는 금(金)이며 읍허욕 세 글자는 수(水)이다. 려(閭) 는 반설음으로 반혓소리 이고, 양(穰) 은 반치음으로 반잇소린데 반설음 려(閭)는 설음에 배속하여 화(火)가 되고 반치음 양(穰)은 현재는 쓰지 않는다.

ㄱ ㅋ ㆁ 세 글자는 나무(木)에 속하며 ㆁ은 어린 싹이라서 비록 초목에 속하나 물이 더 많으므로 물인 글자 ㅇ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훈민정음18쪽 설명)
ㄱ은 나무의 질이 온전히 이루어진 것이며, ㅋ은 다 성장한 나무인 것이며,
ㄲ 은 늙은 나무(木之老壯)이라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어금니(牙)소리이고 봄이며, 동쪽이고, 각(角)음이 되고 목(木)이 된다.

ㄷ ㅌ ㄴ 세 글자는 혀(舌)에서 나오는 소리이고 여름이며, 남쪽이고 치(徵)음이 되고 화(火)가 되는데 현재는 반설음 ㄹ도 포함한다.

ㅂ ㅍ ㅁ 세 글자는 입술(脣)에서 나는 소리이고 늦은 여름이며 중앙이고 오음은 궁(宮)음이 되며 오행은 흙(土) 가 되는 것이다.

ㅈ ㅊ ㅅ 세 글자는 이빨(齒)에서 나는 소리이고 가을이며, 서쪽이고 오음 중에 상(商)음이 되고 쇠, 돌, 유리이며 금(金)인 것이다.

ㆆ ㅎ ㅇ 세 글자는 목구멍(喉)에서 나는 소리이며 겨울이며 북쪽이고 오음 중에 우(羽)음이 되고 목구멍은 깊고 습기기에 젖어있어 물(水)이 된다.

훈민정음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한글의 내용이고 원리인 것이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은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 한국작명가협회 작명시험 출제위원장, 국제뇌교육대학원 성명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명리학 전문과정과 경희대 성명학 전문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름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성명학 총론’, ‘명학신서’, ‘이름과 성공’ 등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문의 010-6891-7897. 사무실 042)223-7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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