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5시 한남대학교에는 한장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최순실인가, 박근혜인가?’라는 제목으로 사학과 학생회가 시국선언에 나섰다.
시국선언문에는 “지난 25일 저녁 소문만 무성하던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의 정체가 드러났다”며 “우리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엑 양도한 대한민국의 권력이 어처구니 없게도 그의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양도된 것”이라고 한탄했다.
학생회는 “우리는 이 전대미문의 국기문란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명명백백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 특검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비서실세 최순실과 연관된 모든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만 하며 박근혜 대통령 또한 사태가 오늘에 이르게 된 책임을 지고 마땅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한남대의 역사학도들은 지난날 청년 선배들이 4.19 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화 항쟁으로 쟁취한 피땀어린 민주주의가 무너진 오늘의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이 땅의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사울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학과 게시판에 시국선언문을 게시하는 한편 SNS등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사회학과 내의 시국선언문이 발표되면서 학생회와 타 단과대학 학생회도 시국선언문을 준비하는 등 잇단 시국선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립대학 교수협의회를 비롯한 충남대학생회 등 지역의 대학들도 시국선언문 발표를 위한 논의에 나서는 등 대학가의 시국선언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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