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친권설

  • 국제
  • 명예기자 뉴스

천부친권설

  • 승인 2016-10-28 14:34
  • 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
2월 2일 만 7세에 불과한 신원영군은 계모의 학대로 인해 죽었다. 인간이길 포기한 계모는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에 옷 한 장 없이 어린아이를 화장실에 20시간동안 가둬놨다. 성인이어도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었을 상황이다. 아이가 죽을 줄은 몰랐다는 그의 변명이 통하지 않는 이유다. 원영이는 구조의 사각지대에서 얼마나 고통을 당했을까.

원영이에게 구타와 허기는 일상이었다. 사고를 당하기 전 원영이를 한 달간 돌봤던 박향순 전 지역아동센터장은 아이가 늘 굶주려있고 행색이 지저분했다고 말했다. 속옷을 제대로 갖춰입지 않은 날도 허다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경우 밥을 제때에 챙겨먹지 못하거나 옷을 제대로 챙겨입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원영이 아버지의 월 수입은 400~500만원이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방치였다.

원영이 부모는 아이를 잔인하게 죽여놓고 완전범죄를 꿈꿨다. 마치 아이가 살아있는 것처럼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학용품을 구매했다. 이쯤 되면 제정신인 사람들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이렇게 잔인하고 계획적인 학대는 극히 드물다. 힘 없는 아이를 이토록 학대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아동보호센터에서 아이를 돌보고 싶어도 친부모가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 하지만 부모의 도리를 다 하지 못하는 가정이라면 친권을 폐지해서라도 아이를 구조해내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기를 권리도 있지만 아이도 정상적인 환경에서 사랑받고 자랄 권리가 있다. 부모이길 포기한 사람들 밑에서 아이는 제대로 자랄 수 없다. 아이가 혼자 나올 수는 없으니 법으로라도 보호를 해줘야 한다.

지금도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고 있다. 원영이 사건을 보면 단순히 집이 잘 산다고 해서 학대를 받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자신이 보호자가 아니라고 해서 이웃의 아동학대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내게는 별 것 아닌 작은 호의가 한 아이를 살릴 수 있다./김유진 미디어아카데미 명예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2. "서산 삼길포가 들썩였다", 제20회 우럭축제 2만여 인파 북적, 서산 대표 여름축제 위상 빛났다
  3. 당진시, 청주국제공항 직통 고속버스 신규 운행… 대중교통 이용 편의 대폭 향상
  4. “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못 박은 허태정…문화재단·예총 새 거처는?
  5. 순천향대 의대 11명 초과선발 파장… 2028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1. 한밭대 차기 총장선거 한달 앞으로…후보군 윤곽 속 선거전 본격화
  2.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국가차원 전략 수립을" 국회 토론회서 제기
  3. 대전 여야, 새 시당위원장 선출 등 조직개편 착착
  4. [중도초대석]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시민에게는 더 낮게, 집행부에는 더 날카롭게"
  5. 대전시, 폭염 대응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

헤드라인 뉴스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폭염이 최근 지속하면서 충남 지역에 인접한 해안과 과수 농가 일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연일 오르는 수온으로 인해 서해연안 일대를 비롯해 가로림만과 천수만 일원에는 최근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으며, 농가에서는 사과와 배 등 주력 과수의 품질 저하 및 일소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서해연안(충남 당진시 도비도항 남단~광주특별시 신안군 암태도 남단)과 충남 가로림만, 천수만 일원에는 3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고수온 경보는 연안 수온이 28℃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유지..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돈 없으면 취재도 못 하나"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해외 동행 취재 언론인들의 출장비 경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선관위 특검법안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시스템 의무화와 장애인 대상 성범죄 처벌 강화, 위기 사업자 세무조사 연기, 대전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예산 등도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아메리카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이번에 요구 출장비 수준이 2000만원을 넘었지 않았을까 싶다..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록적인 폭염 속 프로야구 경기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 폭염 단계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기준을 구체화해 관중과 선수단 보호에 나선 것이다. KBO는 4일 기상 특보 수준에 따른 프로야구 경기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이어지는 폭염으로 경기장 내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기준은 기상청 폭염 특보 발효 여부를 바탕으로 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