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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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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이름이 있지만 어떤 이름은 타고난 복(福)보다도 더 업그레이드 되는 좋은 이름으로 이름 덕을 보기도 하고, 이름값 한다는 소릴 듣기도 하지만 어떤 이름은 창피스러워 누가 이름을 부를까봐 겁을 내고, 여럿이 있는 장소에서 이름을 부르면 쥐구멍 속으로라도 들어가고 싶은 이름도 있다.
평생 부르고 쓰게 되는 이름인데 부르기 쉽고, 쓰기 쉽고 뜻도 좋은 이름으로 잘 지어주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지만 예전에야 밥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고 생활이 힘들다보니 신경을 못 쓰고 별생각 없이 이름을 막 지어준 것이라 이해를 한다 해도 요즈음 먹고 살만한 시대에도 참으로 형편없는 이름, 이름으로 못쓸 이름이 아주 많은 것도 사실이다.
대법원의 개명관련 자료나 여타 각종 자료들을 찾아보면 슬기, 이슬, 아지, 하나, 한나, 아름, 아랑, 별나 등등 잘못된 이름이 많지만 이보다도 훨씬 거북한 이름들로 박쌍연, 이호구, 이쌍연, 조지나, 이한심, 김하녀, 김치국, 이동개, 주길자, 이백원, 오십원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름들이 아직도 우리주변에 많이 있고 누가 이름을 부르면 여기저기서 웃고 놀리어 주눅이 들고 대인관계에 사람을 기피하는 대인공포증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아들을 중요하게 여겼는데 딸만 대여섯 명 태어나면 고추를 달고 나오라고 박달구, 최달고, 이런 이름도 있고, 딸은 그만 태어나라고 마지막 여자란 뜻에 이막녀, 박막여, 김말여, 안말자, 송말숙 이런 이름들도 많았다.
며칠 전에도 김말여 님 과, 송말숙 님 이 개명을 의뢰해 왔다. 평생 동안 어디서나 누가 이름을 부르면 창피해 주변부터 돌아보고 대답을 크게 못하며 살아 왔다고 제발 부끄럽지 않은 평범한 이름을 지어 개명을 해달라고 소박한 말씀을 하신다.
얼마 전에 찾아오셨던 62세 이쌍여 님 은 쌍둥이로 태어나 이쌍녀(李双女)란 이름으로 주민등록이 되어있고 육십 평생을 쌍여 로 살다가 밝을현(炫)자와 단정할 정(姃)자 이현정(李炫姃)으로 개명되고 나서 평생의 한을 풀었다며 한참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비슷한 경우로 쌍둥이로 태어나 언니는 선녀(先女)인데 동생은 후녀(後女) 로 이름을 지어 59세에 새로 이름을 지어 개명을 해준 경우도 있다.
주역(周易)에서는 이름이 다섯 부분에 거론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주역64괘 중에 첫 번째인 건위천(乾爲天)괘에 불성호명(不成乎名)이란 말이 나오는데 이루지 못한 이름 이란 뜻이며 숨어 있어서 이름이 불려 지지를 못하는 이름 이 된다.
두 번째 는 주역의 계사전(繫辭傳) 하권 5장에 명 필욕(名 必辱)이란 문구가 있는데 반드시 욕된 이름 이란 뜻이며 불명예, 오명, 치욕스러운 이름이다.
세 번째는 부족 이 성명(不足 而 成名)인데 계사전 하권 5장에 나오는 구절이며, 비록 부족하지만 성실한 노력으로 업적을 이루어 얻게 된 이름이다.
네 번째는 계사전 하권의 6장에 나오는 구절인데 기칭명야(其稱名也) 이니, 그를 일컬어 이름을 얻었다는 뜻으로 학덕과 인품과 명망이 훌륭하여 명성을 얻었다는 뜻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이름은 개이당명(開而當名)이라 하며 계사전 하권의 6장에 있는 구절인데 이치에 맞으며 치우침이 없이 균형에 맞는 바른 이름을 뜻한다.
계사전(繫辭傳) 은 공자(孔子)가 지었다고 하니 이천오백 년 전에 이름을 이처럼 다섯 등급으로 성인께선 분류하셨다.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이란 책을 지으면서 그 첫 장에서 이름은 만물의 어머니(有名萬物之母)라고 기록하였으니 길함도 흉함도 모두 이름으로부터 나온다는 뜻이다.
한국 민족문화 대 백과사전에서 이름에 대한 부분을 보면 “이름은 존재의 의미와 존재의 가치를 나타 낸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뜻이 흉하거나 놀림감이 되고 비웃는 이름은 당연히 뜻이 좋은 바른 이름으로 개명하면 좋지만 ‘이미매, 이민명, 신재채, 강각걸, 박막석’ 이런 이름들은 이름을 부를 때 발음하기가 어렵다. ‘이미매’ 를 이미애 로 고치면 부르기 쉽고 “이민명”을 이민영 으로 고치면 부르기 쉽다.
바른 이름, 좋은 이름은 부르기 쉽고, 뜻이 좋고, 음양이 맞으며 길한 수로 구성되고, 타고난 선천 운기와 조화를 이루고 주역의 역상이 좋고, 청룡백호 재관이 들어있는 이름이 가장 좋은 이름이라 한다.
정성을 다해 바르게 지은 이름은 평생 입는 명품의 옷과 같으니 더욱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도와준다. 좋은 이름은 잠재의식 속에 작용하여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하여 심신의 안정과 정신에 도움을 준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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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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