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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티 이미지 뱅크 |
예전에 심성이 바르고 아주 근면 성실한 청년이 있었다.
심성이 반듯하니 누구에게 못된 짓이라곤 해본 적이 없고, 부지런히 열심히 살다보면 행복하게 잘살 수 있을 것 이라 믿고 열심히 살았으나 돈을 벌면 돈 쓸 일도 생기고, 별로 형편이 좋아지는 것 같지도 않으며, 시집오겠다는 여자도 없으니 허송세월만 보내는 것 같아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어느 날 유명한 도사를 찾아가 왜 나는 이 모양 이 꼴인지 물어보니 도사의 말이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팔자대로 살고, 타고난 복대로 산다”고 했다. 팔자는 무엇이고 복은 또 무엇인지 물어보니 “팔자란 세상에 태어난 출생의 년, 월, 일, 시를 사주팔자 라 하고, 복이란 많으면 풍요롭고 행복하게 잘살고 복이 없으면 되는 일이 없고 가난하며 고생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사주팔자와 복 두가지중에 태어난 생년 월, 일시가 사주팔자면 난 이미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사주팔자는 이미 정해져 있고, 복이라도 좀 많이 받아야겠는데 복은 누가 주는지 물어보니 “복은 우주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늘의 그분이 주신다.” 고 도사가 알려주었다.
그러자 청년은 굳은 결심을 하고 복을 주신다는 그분을 찾아 길을 떠났다.
어디로 가야 복을 주신다는 그분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무작정 길을 떠나 걷고 또 걷다보니 해가지고 어두워 하루저녁 잠잘 곳을 찾다가 멀리 불빛을 발견하고 불빛을 향해 가보니 조그만 집 하나가 있었다.
주인을 찾으니 미모의 젊은 여자가 나와 하루저녁 잠잘 곳을 청하니 쾌히 허락하며, 어디로 가는 손님이냐고 묻기에 “하늘에 계시며 복을 주는 그 분을 찾아 간다” 고 청년이 말하자 “그분을 만나면 제 부탁하나만 들어주세요. 저는 시집만 가면 며칠 안에 남편이 죽어서 지금도 이렇게 혼자랍니다. 어떻게 하면 남편이 죽지 않고 오래도록 오손도손 살 수 있는지 물어봐
주세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하룻밤 묵은 후에 다시 길을 떠났다.
수많은 역경을 넘고 드디어 어느 날 하늘나라에 도착하여 그분을 만나니 청년은 넙죽 큰절부터 올리고 “저는 왜 이리도 복이 없습니까?” 어떻게 하면 복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분께선 인자한 얼굴로 빙긋이 웃으시며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면서 받는 복이 모두 다른 것이다, 그러나 복이 적은 사람이라도 열심히 남을 도우며 살다보면 없던 복도 생길 수 있느니라” 하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다.
그러자 청년이 생각해보니 그동안 자기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을 뿐, 딱히 누굴 도우며 산적이 없기에 이제 돌아가면 남을 도우며 살기로 결심하고 오는 동안 부탁받은 여인의 사정을 그 분께 물어 보았다.
“여인이 결혼을 하면 남편이 계속 죽어서 슬퍼하는데 어찌하면 됩니까?” 이번에도 그분께선 친절하게 말씀해 주시는데 “그 여인은 남을 돕는 사람과 결혼을 하면 남편이 죽지 않고 오순도순 잘 살게 될 것이다.”
그 분의 현명한 말씀을 깊이 새기고 오던 길을 되돌아 집으로 향해 오다가 청년을 기다리고 있는 미모의 여인이 있던 곳에 와서 다시 만났다.
“그분을 만났는데 남을 잘 돕는 사람과 혼인을 하면 남편이 죽지 않고 잘 살 것이라 하셨습니다.” “아 그래요? 방법을 알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당신의 고민도 해결되셨나요?” 여인의 물음에 청년은 사실대로 말했다.
“네 저는 타고난 복이 없어 아직 장가도 못 들었는데, 남을 돕고 살다보면 없던 복도 생긴다고 하셨으니 앞으로는 그렇게 살아갈 생각입니다.” 청년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던 여인이 말했다.
“아 그러면 제가 찾아야 될 제 남편은 바로 당신이군요, 제 부탁을 잊지 않고 들어 주셨으니 저를 도와준 것이고, 앞으로도 남을 도우면서 살 생각이라면서요.” 이렇게 헤서 미모의 여인을 아내로 맞아 집에 돌아와 오손도손 살았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남을 도우며 착하게 살다보면 복 받는다” 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일부분일 뿐이다.
이 이야기 속에서 청년이 복을 받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복이 없는 자신의 현실에 머물러 있지 않고, “복을 받기 위해 길을 나섰다” 는데 있다.
복을 받으려는 간절한 소망이 있었기에 행동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게 되고, 망설이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복을 찾아 길을 떠났기에 복을 받게 된 것이다. 여인도 청년의 말을 의심하지 않고 믿었기에 좋은 남편을 만난 것이다.
믿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복을 받는다. 믿음과 실천이 복을 만든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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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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