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년 동안 4번 변경… 하지만 공기 지연 이유는 뚜렷지 않아
지역사회, “지연 이유 명백히 밝히고 의혹 검증 철저히 해야”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가 또 미뤄졌다.
명쾌한 해명 없이 1년이라는 공사 기간 중 완공 일정이 네 번이나 번복돼 공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는 오는 2월 17일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는 가장 최근에 발표된 공기보다 약 한 달 정도 더 미뤄진 일정이다.
원자력연은 작년 2월 착공 이후 약 1년 동안 공식적으로 총 네 번째 계획을 바꿨다.
앞서 원자력연은 작년 3월 19일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 정기 회의에서 8월 12일이면 완공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작년 9월 국내 최대 규모 5.8 경주 지진이 발생으로 하나로 원자로 내진 보강 공사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자 원자력연은 10월 말 완공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일부 언론을 통해 내 놓았다.
또 작년 말 본보가 내진보강 공사 관련 기획 취재 중 완공 일시를 묻는 질의에 원자력연은 “2017년 1월 중순 또는 말에는 완료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2월 초에 접어든 상황에서 원자력연은 이번 달 17일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가능할지는 확실시 않은 상태다.
원자력연 측은 “작년에는 공사 작업자들의 업무 거부 탓에, 올해는 공사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와 점검 탓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공사 과정에서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전 진행됐어야 할 하나로 외벽체 철근 탐사 작업이 공사 중인 작년 4∼8월에 진행되는 등 공사 계획과 진행 과정에서 나눠 진행되야 할 부분에 혼선이 있었다.
또 공사 중 완전 빈틈없이 진행돼야 하는 그라우팅(충전재를 건축물 틈에 주입하는 공법) 방식의 문제점을 공사 전이 아닌 공사 과정에서 알게된 점도 확인됐다.
이 같은 제기되는 다양한 의혹에 지역사회는 공사가 미뤄지는 이유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경자 대전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집행위원장은 “원자력연 측이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뚜렷하게 내놓은 적은 없다”며 “이에 대한 해명은 물론 내진보강 공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권선택 대전 시장도 “하나로 원자로 재가동에 대해 시의 입장은 ‘선 점검 후 가동’을 원칙으로 하며, 철저한 안전 확보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최소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