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식포스터. |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공조>. 연일 국내 영화관에서 독식을 차지하고 있다. 싸늘하고 냉정한 북한형사를 맡은 임철령(현빈)과 짠내나는 생계형 형사 강진태(유해진)와의 독특한 캐미로 이들의 독주를 막을 영화는 당분간 없어보인다.
'공조'는 사전적 의미로 '여러 사람이 함께 도와주거나 서로 도와줌'의 뜻을 가진다. 위조지폐 동판을 탈취한 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남북한 형사가 뭉쳤다. 하지만 서로의 대한 신뢰보다 의심이 먼저 붙은 남한은 공조라는 이름 아래 겉과 속이 다른 밀착 감시를 하며 피말리는 공조 수사를 시작하게 되며 겪는 스토리이다.
▲영화 <공조> 촬영 현장. |
액션영화의 본질을 거스를 수 없듯 빠른 전개와 화려한 액션 연기가 눈꺼풀도 깜박거릴 수 없게 만든다. 극 중 남북한 형사들의 화려한 카체이싱 장면은 출연 배우와 관객들 모두 엄지부터 내밀고 보는 장면이다. 차 머플러의 굉음 소리와 함께 숨 막히게 만드는 추격전. 영화 촬영 당시 안전을 위해서 촬영팀은 촬영지를 전면통제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출처=한국관광공사. |
이 짜릿한 클라이막스의 촬영 장면의 촬영지는 바로 울산의 '울산대교'. 울산대교는 총 길이(단경간 거리)가 1150m로 세계에서 스무 번째로 길며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긴 현수교이다. 좌우로 광할한 바다를 끼고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특히, 밤에는 위와 같이 화려한 네온사인 버금가는 야경을 벗삼아 달리면 스트레스가 단숨에 풀린다고 하니. 울산 내 떠오르는 야경 명소로 꼽히는 이유를 알만하다. 통행료는 중형 기준으로 전구간(울산대교~염포산터널) 2300원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출처=울산대교 전망대 홈페이지. |
울산대교 외에도 야경으로 버금가는 곳이 있으니, 바로 '울산대교 전망대'이다. 이곳은 대표적인 울산의 야경 명소로 칠흙같은 울산바다 위 색색이 수놓은 울산대교의 모습을 보기에 딱 좋은 곳이다. 게다가 태화강과 울산만, 울산항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니 연인과 가족과 함께 한다면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 아닐까 싶다. 울산 여행의 필수 코스로 뽑히는 이곳에서는 울산대교 건립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입장료 무료로 입장객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 곳이다.
탁 트인 울산 바다 한 가운데서 달리는 기분. 공조의 숨막히는 추격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연인, 가족과 함께 전망대 야경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자리할 것이다.
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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