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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앵란(오른쪽) |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 춘수 시인의 “꽃” 이란 시에 이름의 존재와 가치가 잘 표현되어 있다.
만물은 저마다의 이름이 있고 그 이름에 합당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넓은 대지위에 푸른 초원의 잡초들은 그저 잡초일 뿐이지만 그중에 ‘크로버’는 다른 잡초들보다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고 그중에서도 ‘네 잎 크로버’는 더욱 특별한 의미와 특별한 가치를 가진다.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나면 서로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면서부터 우리들의 대인관계가 시작된다. 이때 자신의 이름이 뜻이 좋으며 세련되고 부르기 쉬운 이름이면 자신도 모르게 자기 이름을 소개할 때 자신감이 넘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만 이름이 “이 병신(李 炳信)”이거나 “주 길연(朱 吉娟)”이라면 이름을 소개하기 전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주눅이 늘어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게 된다.
이름 때문에 대인 기피증도 생기고 내성적으로 변하며 이름 때문에 낯선 사람을 만나기 꺼리고 그러다가 가명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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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늘(왼쪽) |
본명이 아닌 가명을 쓰는 사람은 연예인들도 수없이 많은데 본명보다 더 많이 알려지자 “예명”이라하고, 글 쓰는 사람들은 가명을 “필명”이라 한다.
자기 자신을 나타내며 자기 자신의 의미와 가치가 이름인데 자기의 이름을 떳떳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가명을 쓰는 것은 대부분 이름을 잘못지어 발음하기 어렵거나, 이름의 뜻이 흉하거나, 이름이 너무 촌스럽기 때문이다.
이름이 좋지 않으면 좋은 이름으로 잘 지어서 누구나 개명하면 되는데 용기가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고 흉한 이름을 숨기고 사는 사람이 많다.
그 옛날에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도 이름을 조선왕조를 세워 왕위에 오르면서 “이 단(李 旦)” 으로 개명했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李承晩)”은 본명이 “이승룡(李 承龍)”이었는데 승만으로 개명을 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한자가 대중(大仲)이 본명이었는데 대중(大中)으로 글자를 개명했다.
북한의 김정일도 본 이름이 정일(正一) 이었으나 정일(正日)로 개명했고 그의 아들인 김정은 도 본이름이 정은(正銀)이었으나 정은(正恩)으로 한문자 글자만 바꾸어 개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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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훈아 |
유명 사회자(MC) “허 참”의 본명은 “이상룡”이고, 가수 “현철”의 본이름은 “이상수”이며 “태진아”의 본 이름은 “조방현”이다. “설운도”의 본 이름은 “이영춘”이며 국민배우 “엄앵란”의 본 이름은 “엄인기”가 본명이었다.
“이하늘”의 본이름은 “이근배”였으며 국민가수 “나훈아”의 본명은 “최성기”였으니 이름을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본명을 썼다면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름이 존재의 의미이고 가치이며 가장 중요한 결과이기 때문에 가장 최고인 것, 가장 뛰어난 것은 모두 이름 명(名)자가 붙는다.
노래를 잘하면 명가수(名歌手), 창을 잘하면 명창(名唱)이라 하고, 글씨를 잘 쓰면 명필(名筆)이며, 잘 그린 그림은 명화(名畫)라 하며, 활 잘 쏘면 명궁(名弓)이요, 총 잘 쏘면 명사수(名射手)다. 명품, 명산, 명곡, 명약, 명마 뛰어난 건 모두 이름명자가 붙는다.
이름은 매우 중요하기에 평생 부르고 쓰는 이름 바르게 지어야한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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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앵란(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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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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