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하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다 황급히 충북대병원으로 출발했다.
초보운전자라 길을 헤매면서 겨우 병원을 찾았다. 응급실에서 접수하려는 데 치과 응급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
사정을 해도 치료는 안 돼 다시 집으로 발을 돌렸다. 병원이 원망스러웠다. 속상하고 화가 났지만, 아들에게는 너무 미안했다. 집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머리 아플 때 먹는 진통제를 먹였다. 겨우 잠을 재우고 다음날 치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세종시의 의료시설 부족이 다시 한 번 마음을 서럽게 했다.
세종=이옥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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