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김동영 교수, 인두암 금연과 구강 위생관리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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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김동영 교수, 인두암 금연과 구강 위생관리가 우선이다

  • 승인 2017-05-27 14:52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인두임, 연하장애·목소리 변화 유발 암 중 0.5% 비중으로 희귀



탤런트 김우빈 씨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인두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두암은 전체 인구 중 0.5% 정도만 차지할 정도로 드문 암이다. 최근 화제인 비인두암은 인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비인두로 분류된 곳에 생긴 암을 말한다.

인두는 뇌기저부부터 식도사이의 근점막관을 말한다. 인두는 가장 높은 곳이 비(코)인두이며 그 아래로 구(목구멍)인두, 하(후두)인두로 나눠 구성되며 하인두는 식도의 입구에 해당한다.

여기에 발생하는 인두암은 부위에 따라 편도암, 혀뿌리암, 비인두암, 연구개암, 조롱박굴암 등이 있다.

인두는 비강(부비동), 구강, 인두, 후두, 식도로 이뤄진 상부기도소화관의 일부로 중요하고 다양한 역할을 한다. 인두는 주로 공기와 음식이 함께 지나는 통로이며, 호흡, 연하, 구음, 중이의 압력 조절, 편도에 의한 면역기능 등을 담당한다. 인두암이 발생하면 통증이나 출혈, 연하장애(음식물 삼킴 장애)나 코막힘과 호흡곤란, 발음 장애(덩어리가 목에 걸린 듯 한 목소리 또는 비음) 그리고 중이염에 의한 청력 감퇴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인두암을 치료할 때는 인두 고유의 기능을 보존하는데도 중점을 두게 된다.

인두암은 발생률이 매우 낮은 암 종이다. 201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4년 한해 발생한 인두암으로 전체 암의 0.4%를 차지할 정도로 드물다. 남녀 성비는 5.8:1로 남성에서 많이 발생했다. 주로 발생하는 연령으로는 60대, 50대, 70대 순이었다. 인두암 중에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편도암이 포함되어 있으며, 중앙암등록본부는 인두암과는 따로 분류해 발표했는데, 편도암은 같은 해 전체암의 약 0.2%를 차지했으며 남녀 성비도 6.5:1로 약간 차이가 난다. 국내에서 발표된 비인두암의 통계자료는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당 1명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다른 암에 비해 비인두암은 아시아에서는 중년층에 흔하게 발생한다.

인두암도 다른 암 종과 같이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증상의 경우 대부분 이물감, 인두통증, 연하곤란 등(음식물 삼킴 장애)이며, 비인두암은 코막힘, 코피, 중이염 또는 목의 덩이 증상이 나타난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동영 교수는 “구인두암, 하인두암에서 이물감, 음식물 삼킴 장애 등의 증상이 있고, 이는 영양섭취 부족으로 이어져 체중감소의 원인이 된다”며 “비인두암은 중이염이 발생해 한쪽 귀가 멍멍한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고, 뇌의 바로 밑 부분으로 뇌신경을 침범해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두암은 림프조직이 발달한 부위에 발생하다 보니, 전이가 조기에 여러 곳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두암의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과 흡연, 음주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음주의 경우 직접적인 연관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종양의 악성화 과정에 촉진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음주와 함께 암 발생에 상승 작용을 한다. 흡연은 약 60여 종의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인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바이러스 감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두암의 절반 이상이 자궁경부암과 마찬가지로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가 관련돼 있으며, 비인두암의 경우 에브시타인-바르 바이러스(Ebstein-Barr virus)와 관련이 있다는 자료가 많다.

그 외에도 비타민 결핍, 구강위생불량이나 점막 손상, 역류성 질환, 플러머빈슨 증후군 등이 관련이 있으며, 비인두암은 중국 남부지방의 발병율이 평균 30배 이상 많아 환경이나 식생활 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김동영 교수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금연으로 흡연은 인두암뿐 아니라 후두암, 구강암 등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이 외에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도 원인 중 하나로 제기되고 있어 어릴 때 관련 백신을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인두암 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진행된다. 특히 인두암 치료 시에는 암의 제거도 중요하지만, 인두 고유의 다양하고 중요한 기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과적 치료에는 기능적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한 절제와 재건술이 필요하며, 미용적인 접근도 고려해야 한다.

비인두암은 수술로 접근이 어렵지만,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이다. 비인두암의 경우 전이율이 10~30% 정도로 다른 두경부 편평세포암종보다 2배 정도 높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와 함께 항암 치료를 병행해서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춘다.

구인두암도 방사선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구인두암은 경부전이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잘 계획된 수술과 방사선치료의 병합요법으로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하인두암은 수술과 방사선, 항암 치료를 함께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생존기간을 늘리고 기능을 보존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수술 시에는 잠재 전이율을 낮추기 위해 예방적 치료와 재건술이 필수적이다.

김동영 교수는 “어느 암과 마찬가지로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금연과 구강 위생관리가 우선이다.” 며 진행한 암의 경우 인두암의 치료 후에는 “환자의 재활과 빠른 사회 복귀가 중요한데, 이때 환자의 동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언어, 연하장애가 생기고, 외형까지 크게 변화하기 때문에 재활의학과, 언어치료사, 물리치료사 등이 팀워크를 이뤄 치료기간동안 환자의 재활을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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