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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무인시대'에서 고려 19대 왕 명종으로 분한 전광렬. |
[원종문의 오복만땅] 52.이름을 바꾸고 왕이 되었다
때는 1131년, 왕건이 세운 고려의 17대 임금 인종의 셋째 아들이 태어났다. 이름을 초명은 새벽 흔(昕)으로 지었다. 다시 이름을 발을 호(晧)자로 썼는데 두 글자 모두 태양을 상징하는 날 일(日)자 부수의 글자이고 태양은 임금을 상징한다.
1170년 어느 날 꿈에 어떤 사람이 나타나 “너의 이름을 천탁(千晫)이라 하라”고 하더니 사라졌다. 장형인 의종이 18대 왕으로 재임 중이니 셋째인 왕호에겐 왕권을 계승할 기회는 사라진 뒤였다.
꿈이 너무 생생하고 신기하여 꿈대로 이름은 “천탁(千晫)”으로 바꾸고, 자는 지단(之旦)이라 했는데 역시 탁(晫)에도 태양인 일(日)자가 들어 있고 단(旦)자에도 일(日)자가 들어 있다.
이름을 바꾸고 얼마 않지나 정중부(鄭仲夫)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반란을 일으켜 고려 18대 의종 왕을 폐위하고, 고려 19대 임금으로 천탁(千晫)을 추대 하니 이름을 개명하고 몇 달도 안 되어 왕이 되었다.
고려 19대 왕 명종으로 즉위하고 나서 고려 때 학사들이 임금에게 경서(經書)를 강론하던 수문전(修文殿)에 나아가서 정중부(鄭仲夫)를 참지정사(參知政事)로 임명하고, 이고(李高)를 대장군 위위경(衛尉卿)에 임명하고, 이의방(李義方)을 대장군 전중감(殿中監)에 임명하는 등 지금까지의 서열이나 자격을 무시하고 무관직과 문관 직에 관계없이 모두 정중부(鄭仲夫)일파가 원하는 대로 관직을 임명하니 왕은 그저 허수아비로 이름뿐이고 모든 실권은 정중부(鄭仲夫)를 주축으로 하는 무신들손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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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무인시대'에서 고려 19대 왕 명종으로 분한 전광렬. |
1171년에 대장군 이고(李高)가 반란을 도모하므로 그와 그 일당을 제압하여 주살하고, 1173년에는 원자(元子)인 도(璹)을 태자로 봉하고 (후에 康宗), 56현으로 정비하여 현마다 각각 감무(監務)를 두어 관리하였다.
그해에 동북면 병마사 김보당(金甫當)이 정중부(鄭仲夫)와 이의방(李義方)을 타도하고 선왕이며 친형인 의종을 복위시키려 동계(東界)에서 군사를 일으켰으나 정중부와 이의방에게 잡혀 역모는 실패하고 의종은 경주에서 이의민(李義旼)에게 살해 되었다.
그해에 3경(京)을 설치하고 4대도호부(大都護府), 8목(牧으로부터 군(郡)과 현(縣), 역(驛), 관(館)에 이르기까지 무인의 등용을 허락했으며, 이때부터 전국적으로 지방에 이르기까지 무신(武臣)들이 장악하게 되었다.
1174년에는 서경유수(西京留守)였던 조위총(趙位寵)이 정중부(鄭仲夫)와 이의방(李義方)의 타도를 외치며 서경(西京)에서 군사를 일으키자 윤인첨(尹麟瞻)을 원수(元帥)로 삼고, 기탁성(奇卓誠)을 부원수로 삼아 서경을 쳐서 조위총의 반란군을 제압하게 하니 2년 만에 반란군을 모두 제압하였다.
1182년에는 패역(悖逆)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왔던 관성현(管城縣:성주)과 부성현(富城縣:서산)을 폐지하였다. 1188년에는 양계 병마사와 오도안찰사로 하여금 지방을 순찰하여 지방의 관리들이 청렴과 탐관오리, 근면함과 태만함을 살피게 조처 하였다.
1195년에는 백성들이 가난으로 오랫동안 빚을 갚지 못하여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오래된 빚 숙채(宿債)를 면하게 하여 빚에 시달리는 민생의 괴로움을 덜어주려 하였으며, 상주에 공검대제(恭儉大堤) 큰 제방을 축조하여 권농에 힘을 쓰기도 하였다.
1196년에는 최충헌(崔忠獻)이 이의민(李義旼)을 죽이고 무신(武臣)들의 권력을 장악한 뒤에 새로운 정치의 쇄신과, 나라의 중흥을 목표로 하는 내용의 “봉사십조(封事十條)”를 올리자 이것을 기꺼이 받아드리기도 했다.
그러나 1197년에 최충헌(崔忠獻)형제에 의해 폐위당하고 왕위는 동생인 평량공(平涼公) 민(旼)에게 넘겨주게 되었으니 무신(武臣)들에 의해 형을 폐위하고 1170년에 고려 19대 왕이 되었던 왕호(王晧)는 다시 또 무신(武臣)들에 의하여 자신이 폐위되고 동생에게 왕위를 넘겼으니 무신(武臣)들이 득세하여 왕위를 뒤흔들고 왕을 허수아비로 만들기도 했던 시대였다.
고려시대에도 조선시대에도 왕들의 이름에서 많이 나타나는 글자는 하늘의 태양을 뜻하는 일(日)자가 들어가는 글자를 많이 썼음을 알 수 있다. 하늘의 태양이 만백성 위에 군림하는 왕(王)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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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은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 한국작명가협회 작명시험 출제위원장, 국제 뇌교육 종합대학원 대학교 동양학 최고위과정 성명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명리학 전문과정과 경희대 성명학 전문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름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성명학 총론’, ‘명학신서’, ‘이름과 성공’ 등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문의 010-6891-7897. 사무실 042)223-7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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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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