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만땅] 맹사성, 이원익과 함께 조선 3정승으로 이름 떨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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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만땅] 맹사성, 이원익과 함께 조선 3정승으로 이름 떨쳐

[원종문의 오복만땅] 63. 명재상 상진(尙震)

  • 승인 2017-08-18 16:44
  •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 성안공 상진의 신도비 비각
▲ 성안공 상진의 신도비 비각


우리나라에 성씨(姓氏)가 약 300여 성씨가 있으며, 김(金)씨가 가장 많은 성씨이고, 이(李)씨가 두 번째로 많은 성씨에 해당된다. 성씨 중에 그리 흔하지 않은 성인 “상(尙)”씨가 있는데 성은 상씨(尙氏)이고, 이름은 “벼락 진(震)”자를 쓰는 상진(尙震)이라는 특이한 이름이 있다.

독립기념관이 있는 충북 목천(木川)이 본관이며 그의 증조부 “상 영부(尙英孚)” 는 판서를 지냈는데 임천지역에서 이름난 큰 부자였으며 덕망도 높았다. 말년에 남에게 빌려준 돈과 곡식 등을 기록해 놓은 채권문서 장부책을 모두 가져오라하여 불살라버리면서 “훗날에 내 후손이 반드시 귀한 인물이 되리라”고 했다.

많은 사람들의 빚 문서를 불사르고 채무를 탕감해준 공덕이 있었음인지 1493년에 증손자인 상진(尙震)이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 는 효도 효(孝), 충성 충(忠)으로 효충(孝忠)이란 이름을 썼는데 좌찬성(左贊成)을 지냈으나 그의 부친은 이름이 보(甫)인데 충남 부여군 장암면 합곡리에서 찰방(察訪)을 지냈으나 어릴 때 일찍 부모를 잃게 되어 상진 은 의지할 곳 없는 고아가 되었다.

일찍 조실부모하고 매형의 집에서 열다섯 살까지 공부에 마음을 두지 않고 개구쟁이로 온갖 장난질과 활쏘기, 말 타기 등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어느 날 “애비 없는 고아, 글자도 모르는 무지랭이” 라고 멸시를 당하자 몹시 분개하여 이때부터 학문에 몰두하였다 한다.

늦게 자기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학문에 힘쓴 탓에 1516년에 생원시(生員試)에 합격하여 24살에 생원이 되고, 이어서 1519년에 별시 문과에 급제하여 예문관검열(藝文館檢閱)이 되었다.

그의 벼슬길은 곧이어 봉교(奉敎)에 오르고, 예조좌랑(禮曹佐郎)을 거쳐서 지평으로 특진되고 1528년에는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에 올랐다.

1533년에는 대사간이 되었고, 이어서 부제학에 오르고 좌부승지를 역임하면서 지방관리들 중 탐관오리(貪官汚吏)들을 제거할 것과, 농촌 진흥책을 제시하였다. 또한 언론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관리들의 청렴함을 강조했다. 그 뒤로 형조참판을 지내고 경기도 관찰사가 되어 민정을 잘 살피고 바르게 다스리는데 힘썼다.

1539년에는 중종임금의 특명으로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라 형조판서(刑曹判書)가 되었는데 사간원 에서는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특진이라고 탄핵을 받아 한성부좌윤 으로 잠시 체직되었다가 다시 대사헌(大司憲)에 발탁되었다.

이어서 한성부판윤을 연임하고 1543년에는 공조판서가 되었으며, 다음해에는 성절사(聖節使)로 명나라에 다녀와서 병조판서(兵曹判書)에 오르니 온 나라의 국방을 총괄하는 요즈음의 국방부장관에 해당하는 직위에 오르게 된다.

1548년에는 숭정대부(崇政大夫)에 올라 우찬성이 되었으나 질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서 사임하였으나 다음해에 윤원형(尹元衡)의 추천으로 이조판서가 되었다가 이어서 드디어 우의정(右議政)이 되어 정승자리에 까지 오르게 된다.

국정을 주관하면서 문정왕후가 주장한 양종(兩宗)설립에 온건론을 펴다가 유생(儒生)들의 지탄을 받기도 하였지만 그의 곧은 성품에 청렴결백함으로 신임이 두터워 1551년에는 좌의정에 올랐고, 1558년에 일인지상 만인지하 라고 하는 영의정(領議政)에 오르게 되었다.

영의정은 임금 한사람 외에 가장 높은 자리로 요즈음의 국무총리에 해당하며 임금은 왕족에게만 승계되므로 왕족이 아닌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가장최고의 위치가 영의정이다.

상진(尙震)이 영의정이 되어 5년 동안 국정을 총괄하였으며 그가 재임시절에 그 유명한 임꺽정(林巨正)의 난(亂)이 있었는데 이를 잘 평정했으며 청렴하고 문무덕망을 갖추었으며 인자한 명재상(名宰相)으로 칭송을 받았다.

말년에는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로 전임되어 왕으로부터 궤장(几杖)을 하사받았는데 궤장은 덕망이 높은 70세 이상의 노 대신에게 임금이 하사하는 궤와 지팡이를 말한다.

일찍 부모를 잃고 고아로 자라며 수많은 멸시를 당하고 무시당하며 자라난 상진(尙震)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최고의 위치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의 수많은 재상들 중에서도 맹사성(孟思誠), 이원익(李元翼)과함께 청백리 3정승으로 널리 이름을 떨치고 있다.

“사해 바다의 깊이는 닻줄로 잴 수 있겠지만 임금님의 은덕은 어느 줄로 잴 수 있으리오.
끝없는 복을 누리시며 만수무강 하십시오, 끝없는 복을 누리시며 만수무강 하십시오
밝은 달빛아래서 낚싯대를 드리우며 지내는 것도 모두 임금님의 은혜시도다.”

상진(尙震)이 지은 이 시는 시제(詩題)가 “감군은곡(感君恩曲)이며 충남 부여군 장암면 정암2리 입구에 시비(詩碑)에 담아 후세에 전하고 있다.

조실부모하여 고아로 자라서인지 상진(尙震)의 성품은 과묵하여 말 이 별로 없고, 평생 동안 남의 허물을 입에 담지 않았다고 한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절룩거리며 마을 앞길을 지나가자 보는 사람들마다 한쪽 다리가 짧은 절름발이라고 놀리자 상진(尙震)은 그는 한쪽다리가 조금 더 길기 때문이라 했다고도 전해지며, 하루는 윤원형 대감이 상진의 흠을 잡으려고 몰래 염탐꾼을 보냈는데 염탐꾼이 상진의 집에 들려보니 하인이 맷돌에 통밀을 갈고 있기에 다가가서 슬쩍 물어보니 “저녁끼니로 밀 죽을 쑤려는 것”이라 했다.

이런 진상을 전해들은 명종 임금은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까지 삼정승을 모두 역임한 원로대신의 곤궁함에 밤잠을 못 이루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70세에 벼슬길에서 스스로 물러나 72세에 세상을 떠나니 명종임금께서는 그에게 성안공(成安公)이라 시호(諡號)를 내렸다. 묘소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1000-1(명달로457)상문고등학교의 정문 위쪽에 있으며 서울시 유형문화재 60호로 선정되어 있고 상진(尙震)의 생가(生家) 터는 충남 부여군 장암면 합하로 2번 길 35-8에 있으며 생가 터에 유허비가 있다.

혼탁한 이 시대에 맹사성(孟思誠), 이원익(李元翼), 상진(尙震)과 같은 청렴하고 올곧은 각료가 많아지기를 온 국민은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은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 한국작명가협회 작명시험 출제위원장, 국제 뇌교육 종합대학원 대학교 동양학 최고위과정 성명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명리학 전문과정과 경희대 성명학 전문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름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성명학 총론’, ‘명학신서’, ‘이름과 성공’ 등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문의 010-6891-7897. 사무실 042)223-7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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