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만땅] 신라 삼국통일의 일등공신 '김유신'은 가야의 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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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만땅] 신라 삼국통일의 일등공신 '김유신'은 가야의 후손

[원종문의 오복만땅] 79. 김유신

  • 승인 2017-12-17 10:31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김유신
김유신 동상과 영정/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신라의 삼국통일에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한 신라명장 김유신(金庾信)은 이름부터 남다른 사연이 있다. 김유신의 어머니 이름은 "만명 부인(萬明婦人)" 인데 만명(萬明)은 모든 것이 밝다는 뜻의 좋은 이름인데 가야국(伽倻國) 김수로왕의 11대 후손인 김서현(金舒玄)이란 젊은이를 경주의 어느 길가에서 우연히 만나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서현(舒玄)은 펼칠 서(舒)자와 검을현(玄)자는 '천지현황(天地玄黃)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로 쓰이듯이 하늘을 뜻하는 글자로 서 현 이란 이름은 하늘의 뜻을 펼친다는 뜻의 이름이다.



그 당시 신라에는 신라에 투항한 금관가야 구해 왕 후손들과, 신라왕족 간에 정통성을 주장하며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만명(萬明)아가씨 집안에서는 만명 이 서현(舒玄)이란 총각과 사귀는 것을 결사반대하여 만명의 아버지가 서현을 만나지 못하도록 만명을 감금해 놓았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감금해놓은 곳에 벼락을 쳐서 부수니 놀란 만명 이 겨우 도망쳐서 충청북도 진천 땅에 가 있던 서현 총각에게로 가게 되었다.

청춘남녀 서현과 만명은 사랑이 깊게 되었는데 서현 은 하늘에서 밝은 별 두 개가 내려오는 꿈을 꾸고 만명은 금빛이 나는 갑옷을 입은 동자가 구름을 타고 집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잉태하여 20개월 만에 경진일(庚辰日)에 아들을 낳으니 태어난 날을 기념하여 경진(庚辰)이라 이름을 지으려 했다. 경진(庚辰)은 '빛나는 별'이란 뜻이다.



그러나 서현은 예기(禮記)라는 옛글에 이르기를 하늘의 해와 달이나 별을 나타내는 글자로 이름을 짓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 하였으니 예전에 '유신'이라는 어진 사람이 있었는데 그 이름을 본 따서 김유신(金庾信)으로 부르자고 하였다.

김유신의 유(庾)자는 글자모양이 경(庚)자와 비슷하게 닮은 글자이고 신(信)은 믿을 신자인데 믿음은 토(土)인 것이며 경진(庚辰)의 진(辰)도 오행이 토(土)에 속하여 경진(庚辰)이란 처음의 이름이나 유신(庾信)이란 이름은 뜻이나 상징성이 같은 이름인 것이다.

영특하고 씩씩한 김유신은 열다섯 살에 화랑이 되었는데 김유신을 따르던 화랑들을 용화향도(龍華香徒)라고 불렀는데 용화는 불교에서 전해지는 용어이며 나중에는 용화향도 란 말은 김유신의 아호(雅號)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으로 이름 외에 이름을 대신하는 아호를 사용한 것이 김유신을 호칭하는 용화향도(龍華香徒)라는 호칭이며 호(號)를 가장 많이 사용한 사람은 글씨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인데 추사 외에도 완당, 예당, 시암, 노 과, 농장인, 천죽고 선생 등등 아호가 무려 503가지나 되었다고 전해진다.

김유신이 열일곱 살 때에는 신라를 침략하는 외적을 물리칠 뜻을 품고 혼자서 중악(中嶽)이라는 동굴 속에 들어가 지극 정성으로 빌었더니 산신이 나타나서 병법과 방술(方術)을 전해주고 오색찬란한 빛을 남기며 사라졌다고도 전해진다.

열여덟 살에 열박산(咽薄山) 골자기에 깊이 들어가 하늘에 기도하니 하늘에서 밝은 빛이 내려와 보검으로 들어가고 보검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고 한다. 김유신이 서른다섯 되던 해에 아버지를 따라 고구려의 낭비성(娘臂城)을 공격하여 싸우는데 신라의 경주에서부터 먼 길을 행군하여왔음으로 군사들이 지치고 싸울 의욕을 잃었는데 이때 김유신이 혼자 적진으로 쳐들어가 적장의 목을 베어들고 흔들며 돌아오자 그의 용맹스러움에 군사들이 용기를 내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태종 무열왕이 즉위하자 김유신을 대각간(大角干)이라는 관직에 임명하였으며 같은 해 10월에 태종 무열왕은 자신의 셋째 딸 지소와 결혼을 시켰으니 무열왕이 얼마나 김유신을 신임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백제와의 전투와 고구려와의 전투에서 김유신은 수많은 공을 세우니 신라의 문무왕(文武王)은 김유신 집안의 3대에 걸쳐 내려오는 충성과 업적을 칭찬하고 김유신에게 태대각간(太大角干)이라고 하는 당시 최고의 높은 벼슬을 내렸다.

김유신이 나이가 많이 들어 노년이 된 어느 날 하늘에 요성(妖星)이 나타나고 나라에 지진이 일어나며, 군복을 입고, 병기를 손에 든 수많은 병사들이 김유신의 집에서 울면서 나가더라는 꿈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이제 자기 자신의 수명이 다하였음을 예언하였다 한다.

며칠 후에 예언대로 문무왕 13년에 7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 묘를 쓰니 김유신의 묘에서 회오리바람이 일어나 시조 대왕릉(始祖大王陵)에까지 이르러 티끌이 일어나며 울며 한탄하는듯한 소리가 나자 혜공왕이 두려워하며 제사를 올리자 잠잠해 졌다고 한다.김유신에 대한 이러한 이야기가 삼국사기에 열전에 수록되어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문무왕은 김유신을 성대하게 의장을 갖추어 장례를 치른 후 경북경주시 충효동 산7-10번지에 안장하게 하였으며 그 후에 흥덕왕은 김유신을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증하였으니 김유신은 살아생전에 왕이 되지는 못하였으나 죽고 나서 흥무대왕으로 왕이 되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는 김유신이 하늘의 칠요성(七曜星) 정기를 타고나서 김유신의 등에 칠성(七星)의 무늬(점)가 있었다고 한다.

김유신이 천관사(天官寺)사는 아름다운 기생을 사모하게 되어 몇 번 찾아 갔더니 어느 날인가 술에 취하여 집으로 돌아왔는데 영특한 그의 말이 김유신을 자신의 집이 아니라 아름다운 기생이 있는 천관사로 간 것을 알고 다시는 기생의 미색에 정신을 뺏기지 않으려고 아끼던 자신의 말을 칼로 목을 쳐 죽였다는 이야기도 널리 알려져 있다.

강원도 강릉 단오제와 충청북도 진천일대, 그리고 경상북도 군위군 일대에서는 김유신을 사후에 산신(山神)이 된 것으로 모시고 해마다 제사를 올린다. 경상북도 군위군에 김유신 신사(金庾信 神祀)가 있으며 이 신사에는 김유신의 어머니인 만명부인(萬明婦人)도 함께 모셔져 있다.

강원도 강릉시내에도 김유신 사당인 화부산사(花浮山祠)가 있는데 지금까지도 해마다 오월 단오 날이 되면 제사를 올리고 있으며, 김유신의 아버지 서현(舒玄)과 어머니 만명(萬明)이 만나김유신을 낳은 김유신의 생가 터는 충북 진천군 진천읍 상계 리 18번지에 있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원종문-명인철학관-원장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은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 한국작명가협회 작명시험 출제위원장, 국제뇌교육대학원 성명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명리학 전문과정과 경희대 성명학 전문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름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성명학 총론', '명학신서', '이름과 성공' 등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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