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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노인이 연로하고 쇠약해져서 시설과 간호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한 노인병원에 입원하였다.
담당 간호사는 입 속의 혀처럼 노인을 잘 보살폈다.
하루는 노인이 안락의자에 몸을 왼쪽으로 있는 대로 다 기울인 채로 불편하게 앉아 있었다.
그래서 간호사는 왼쪽 옆구리 쪽에 베개를 하나 받쳐 주었다.
그 다음날 회진할 때 보니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앉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른쪽 옆구리에 베개를 받쳐 주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은 몸을 앞으로 기울인 채 의자에 앉아 있길래, 몸을 가누기가 무척 힘들구나 생각하고 아예 의자 등받침과 노인의 몸통을 끈으로 묶어 주었다.
가족들이 면회를 와서 노인에게 물었다.
"아버님, 병원은 마음에 듭니까?"
"응, 좋아, 참 친절해, 의사도 좋고 간호사도 좋고, 그런데 우리 방 간호사는 방귀를 못 뀌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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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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