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만땅] '백성'은 '백가지 성'… 희귀성씨 살펴보니?

  • 문화
  • 오복만땅

[오복만땅] '백성'은 '백가지 성'… 희귀성씨 살펴보니?

[원종문의 오복만땅] 83. 백성(百姓)

  • 승인 2018-01-19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백성(百姓)은 나라의 근본을 이루는 일반 국민을 이르는 말이다.

"백성을 다스린다" 는 말처럼 백성은 왕과 집권세력의 다스림을 받는 일반 국민을 말함이지만 "백성이 멀리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말도 있어서 왕과 집권세력은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며



"백성이 있어야 관청도 있다" 라 는 말도 전해진다.

그러므로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설 수 없다는 말도 있다.



"백성의 입을 막기는 강물을 막기보다 어렵다"는 말도 있으니 정치인은 백성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백성을 속이면 언젠가는 들통이 나고 마는 것이다.

백성(百姓)은 일백 백(百)자와 성씨 성(姓)으로 백가지의 성씨란 뜻도 된다.

성씨는 족보(族譜)와 함께 한 가문의 역사와 혈통을 나타내는 것으로 유구한 역사와 숭고한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며 우리나라의 성씨는 백여 개 정도뿐이어서 모든 성씨를 일컬어 백성

이라 하였으며 노비 같은 천민 에게는 성씨가 없었고 주인의 성씨를 따르기도 했다.

1909년에 호적에 해당하는 민적법이 처음 시행되면서 노비와 천민계급까지 성과 이름을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성씨는 주인의 성씨를 따르고 이름은 돌쇠, 마당쇠, 송아지, 강아지, 도야지등의 이름을 쓰고, 말똥이, 개똥이도 흔한 이름이었으며, 호박이, 납작이, 마당이, 부엌이 등도 여자 이름으로 많이 썼으니 이름은 각각의 개인을 구별하기 위함이었다.

외국에서도 성씨는 귀족들과 특권세력들만이 성씨를 사용하여 성씨가 없는 하천민들과 차별성을 두었으나 민주주의가 확립되면서 일반 서민들도 작성(作姓)을 하여 성씨가 많이 만들어지기도 하였으나 우리나라는 스스로 성씨를 만들지 못하고 왕에게서 성씨를 하사(下賜)받거나, 많은 돈을 주고 족보(族譜)와 성씨를 사기도 하였고 다른 집안의 족보와 성씨 속에 슬쩍 끼워 넣어 위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려 때에도 중국에서 사용하던 성씨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귀화(歸化)하여 우리나라의 백성이 되고 우리나라의 성씨가 된 경우가 많았으나 2003년에도 286성씨로 집계되었는데 한글발음은

같아도 한자가 다르면 따로 분류한 것이며 한자가 아닌 한글로 분류하면 100개의 성씨 정도로 많지 않았으나 2000년대부터 국제교류가 많아지고 귀화하여 우리나라 국민이 된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성씨의 수는 급증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성씨가 몇 가지인지 물으면 약 300여개 된다고 말하는 것이 통례였으나 2000년도에 430여개라는 통계자료가 나오더니 2015년도 통계자료에 5,582개라니 참으로 놀라운 폭발적인 증가다. 최는 15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성씨가 5,150개가 늘어났으니 참으로 대 변혁에 가깝다. 늘어난 성씨의 대부분이 외국에서 귀화한 성씨이니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백의민족"이라거나 "배달민족" 이라거나 "단일민족"이라 할 수 없다.

예전에 우리의 이웃사람 성씨는 김씨, 이씨, 박씨, 최씨, 정씨였으나 요즈음 우리 이웃에 사는 사람의 성씨는 망절 씨, 소봉 씨, 저 씨, 권 씨가 아닌 궠 씨, 강절 씨, 강전 씨, 어금 씨가

살고 있고, 장곡 씨, 춘 씨, 즙 씨, 개 씨, 학 씨, 야 씨가 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성씨 중에는 한자로 표기할 수 있는 성씨가 1507개이고 한자로 표기할 수 없는 성씨가 4075개가 있다고 한다. 한자로 표기할 수 없는 성씨들은 외국에서 사용하던 성씨를 우리나라에 귀화하여 우리나라 국민이 되면서 성씨는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다.

경제 분야에서 부(富)의 쏠림현상이 증가되어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여진다고 하지만 성씨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성씨 중에 김 씨는 우리나라 인구의 20 %를 차지하고 있으며, 김씨, 이씨, 박씨의 3성을 합한 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40 %에 이른다.

우리나라 성씨 중에 김, 이, 박, 최, 정 다섯 가지 성씨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그 나머지 5572가지 성씨가 모두 합쳐서 절반의 인구이니 김 이 박 최 정 다섯 가지 성씨가 우리나라를 좌지우지하는 대세이고, 그 밖의 성씨들은 소수민족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김 씨가 전체인구의 20%로 가장 많은 성씨이지만 세계에서는 이 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구가 많은 중국에 이씨가 많기 때문이다.

성씨는 모두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잘못 아는 사람도 많은데 중국에서 들어온 성씨도 많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성씨들도 많다.

신라의 국성(國姓)으로 나라를 처음 세운 임금의 성과 본관인 성씨가 김알지 왕의 김씨, 박혁거세의 박씨, 석탈해 의 석씨 등이 있으며 신라의 6두품이라고 하는 신라귀족으로 이씨, 최씨, 정씨, 손씨, 배씨, 설 씨가 있고 허 씨 등등 첫 시조가 한인(韓人)인 토종 우리나라 성씨도 많다.

원(元)씨, 홍(洪)씨, 신(辛)씨, 곽(郭)씨, 지(池)씨, 길(吉)씨, 방(房)씨, 위(魏)씨 등은 643년에 중국 당나라 태종 이세민 시대에 천문과 정치, 도덕론, 병법 등을 고구려에 전하기 위해 특별히 선출되어 고구려에 파견된 8학사들이 고구려에 귀화하여 성씨가 전해 내려오는 귀화한 성씨이고, 신숭겸을 시조로 하는 신(申)씨나, 배현경을 시조로 하는 배(裵)씨나, 복지겸을 시조로 하는 복(卜)씨 등은 고려를 세우고 후삼국을 통일한 왕건(王建)이 하사한 성씨이다.

전국에 인구가 100명도 안 되는 성씨에는 강전 씨, 개 씨, 관 씨, 교 씨, 군 씨, 난 씨, 뇌 씨, 누 씨, 다 씨, 담 씨, 독 씨, 등 씨, 등정 씨, 뢰 씨, 망절 씨, 묘 씨, 무 씨, 무본 씨, 미 씨, 번 씨, 보 씨, 비 씨, 산 씨, 삼 씨, 섭 씨, 소봉 씨, 수 씨, 십 씨, 애 씨, 야 씨, 어금 씨, 영 씨, 완 씨, 요 씨, 자 씨, 잠 씨, 장곡 씨, 저 씨, 준 씨, 즙 씨, 증 씨, 총 씨, 춘 씨, 쾌 씨, 탕 씨, 포 씨, 학 씨, 환 씨, 황목 씨, 후 씨, 흥 씨가 우리나라 성씨로 등록되어 있다.

궉씨는 봉황을 뜻하며 중국 명나라에서 귀화한 것으로 족보상에는 기록되어 있으며,이중에는 전국에 단 세 명뿐인 성씨도 있으나 모두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원종문-명인철학관-원장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은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 한국작명가협회 작명시험 출제위원장, 국제뇌교육대학원 성명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명리학 전문과정과 경희대 성명학 전문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름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성명학 총론', '명학신서', '이름과 성공' 등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오복만땅컷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