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아재개그] 염라대왕의 심판 3

  • 문화
  • [유머]아재개그

[유머-아재개그] 염라대왕의 심판 3

  • 승인 2018-02-03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아재개그-최종
[유머-아재개그] 염라대왕의 심판 3



인신매매 범, 퇴폐업소 단골, 매춘부, 기상 통보관 및 목사가 한꺼번에 저승으로 붙들려갔다.



염라국의 임금이 인정심문에 이어 곧바로 선고를 내렸다.

먼저 인신 매매 범에게 "너는 지옥행이다"라고 언도 하였다.



그러자 그가 항변하였다.

"대왕님,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기 마련이잖습니까? 남자들이 자꾸만 영계를 원하니까 저야 좋은 일 하는 셈치고 할 일없이 쏘다니는 계집애들을 데려다가 필요한 업소에 넘겨주고 구전을 좀 챙긴 것뿐인데 너무하십니다."

염라대왕이 단호하게 말했다.

"너는 매매차익이 발생하였음에도 신고납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양도소득세 포탈죄가 성립되느니라."

곧이어 퇴폐업소 단골에게 "너도 지옥행이다"라고 언도하였다.

그가 탄원하였다.

"대왕님, 남자가 그렇고 그런 업소에 가서 그 짓을 했기로서니 말씀이 심 하십니다. 재고해 주시지요."

"안 돼, 너는 함부로 쏴댔으니 무단 발포 죄니라"하고는 매춘부에게 "너 또한 지옥행이다"라고 언도 하였다.

그녀가 하소연했다.

"대왕님, 잘 아시다시피 제가 몸을 팔고 싶어 팔았나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떠돌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고

또 저로 인해 숱한 사내들이 육체의 쾌락을 맛보았으니 관대한 처분을 바랍니다."

"안 돼, 너는 일부종사란 말도 못 들었느냐? 너는 불법 용도 변경 죄에 해당하느니라"하고는 기상통보관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는 '나야 좋은 일만 했으니 천당행이겠지?'하고 자신만만했다.

이윽고 대왕이 "너도 지옥행이다" 라고 언도 했을 때 그는 납득할 수 없다는 듯 따져 물었다.

"대왕님 저야말로 세상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온 처지가 아닙니까?

날씨의 변화를 일일이 알려주면서 장독대 뚜껑 덮어라. 빨래 걷어라.

여행길 조심해라 등등 언제나 좋은 일만 했다구요."

"좋은 일 좋아하네. 감히 천기를 누설한 네 놈은 내란 음모죄에 해당하는 중죄니라"하고는 목사를 향해 "너 또한 지옥행이다" 라고 언도 하였다.

그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점잖게 이의를 달았다.

"제가 천국에 가지 못한다면 누가 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기가 찰 노릇이군요."

염라대왕이 한심하다는 듯이 대꾸하였다.

"뭐라구? 너는 신성한 옥황상제의 말씀을 네 멋대로 해석하고 떠들어대지 않았더냐? 저작권 침해죄니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