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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정건정(부사)-성의 있게 하지 않고 대강대강 빨리 해치우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예) 그는 건정건정 밭을 매었다.
2, 건성건성(부사)-정성을 들이지 않고 대강대강 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예) 일을 그렇게 건성건성 하려거든 그만두는 것이 낫겠다.
☎ '건정건정'과 '건성건성'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고 보면 됩니다.
3, 가온길- 정직하고 바른 가운데 길. 주로 길{道}의 의미로 사용되기 보다는 생활 태도를 의미하는데 썼습니다.
예) 정몽주 선생님이나 이순신 장군은 평생 가온길을 걸으셨습니다.
4, 건잠머리(명사)-어떤 일을 시킬 때 방법을 대강 일러 주고 그에 필요한 기구를 준비해 줌. 또는 그 능력.
예) 농사일이 눈앞에 닥쳤으니 나가더라도 그 안에 농사일 건잠머리는 잡아 놓고 가야 할 것 아니오.
5, 거스러미(명사)-(1) 손톱의 뿌리가 박힌 자리에 살갗이 거슬거슬하게 일어난 것.
(손거스러미)
예) 은지는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거스러미만 뜯고 있었다.
(2) 나뭇결 따위가 얇게 벗겨져 일어나서 가시처럼 된 것.
예) 합판 모서리 부분에 거스러미가 있으니 조심해.
6, 꼴뚜기질(명사)-남을 욕할 때 가운뎃손가락만을 펴고 다른 손가락은 모두 접은 채 남을 향해 내미는 짓.
예) 꼴뚜기질을 해가며 욕하는 버릇은 삼가는 것이 좋겠어.
7, 고풀이(명사)-[민속] 고를 푸는 굿이라는 뜻으로, 죽은 이의 저승길을 터 준다는 굿.
(해설)-무명으로 열두 고를 맺어 대나무에 매달아 처마에 대어 놓고 무당이 고를 풀어 가며 굿을 합니다. 진도 씻김굿에서는 죽은 이의 맺힌 원한을 푼다는 뜻으로, 무당이 고를 하나하나 풀어 가면서 넋을 달래 주는 대목의 굿을 말합니다. 수중고풀이는 물에 빠져 죽은 이의 넋을 건질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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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랑의 바다
소포 이재우
부부가 고기잡이배를 타고 바다로 나갑니다.
남편은 언제나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말했습니다.
우리 남편은 바다를 닮았다고.
남편은 아내에게 말합니다.
바람이 불면 바다는 무서운데
성나면 파도일고 사나운데
바닷속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아내
그러니까 남편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그리고 말이 없는 남편의 마음속까지
꿰뚫고 있는 아내랍니다.
-소포 이태우 저(著) '문학 속의 바다'에서 발췌-(문경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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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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