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9명이 싸운 안산에 2-3역전패

  • JDTV
  • 기획

대전시티즌 9명이 싸운 안산에 2-3역전패

  • 승인 2018-03-11 18:06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대전역전패
대전시티즌이 KEB하나은행 K리그2, 2라운드 안산과의 첫 원정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며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대전시티즌 DB)
대전시티즌이 첫 원정경기에서 승점 사냥에 실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상대팀 안산이 2명이 퇴장 당하는 행운을 얻었음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역전패를 허용했다.

11일 오후 'KEB 하나은행 K리그2' 2라운드 경기에 나선 대전시티즌은 개막전에서 공격 선봉에 섰던 페드로를 빼고 박인혁을 공격 정점에 세웠다. 박인혁은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활약했던 공격수로 지난 7일 대전이 영입 발표를 한 선수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한 명이 퇴장당하고 한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전반 7분 안산 박진섭이 발바닥을 보이는 무리한 태클이 경고누적이 되면서 퇴장으로 이어졌다. 한 명이 많아진 대전은 1분 뒤 김성수가 얻어낸 파울이 PK로 이어졌고 박수창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대전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2분 만에 안산 코나가 밀어준 패스를 박준희가 크로스로 올려줬고 이건이 받아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시작 11분 만에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대전은 10명이 싸우는 안산을 상대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오히려 안산에게 역습 기회를 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 대전에 또 한 번의 행운이 찾아왔다. 안산 신일수가 대전 고민성에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면서 또 한 장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10명이 싸우고 있던 안산이 9명으로 싸워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대전은 후반 들어 2명이 부족한 안산을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그리고 후반 7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교체로 들어온 홀로홉스키의 코너킥이 안산 코나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간 것이다. 코나의 자책골이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안산은 수비를 강화하면서 세트플레이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측면 크로스에 의존했던 대전의 단순한 공격루트를 차단하면서 역습을 노린 것이다. 2명이 부족했던 안산에게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안산의 이 같은 작전은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21분 프리킥 찬스에서 흘러온 볼을 박준희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에 성공한 것이다. 이 골은 한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으나 VAR판독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대전은 25분 김성주를 빼고 박대훈을 투입해 추가득점을 노렸지만 안산의 철벽 방어에 막히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32분 안산 골문에서의 경합에서 굴절된 볼을 박인혁이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키퍼 이희성이 막아냈다. 대전은 경기 종로 직전까지 안산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희성의 슈퍼세이브에 번번이 차단됐다.

대전은 9명 투혼을 발휘하던 안산에 결국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최호주의 역습 돌파에 이은 패스를 장혁진이 밀어 넣었다.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상황을 단순한 공격 패턴에 의존했던 대전이 안산에 극장골을 만들어주는 허무한 순간이었다. 개막전을 맞아 안산 와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들은 드라마 같은 역전극에 함성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안산에 두고두고 회자가 될 스토리를 대전이 만들어 준 것이다.

2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내려 앉은 대전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KEB 하나은행 K리그2'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신년호] AI가 풀어준 2026년 새해운세와 띠별 운세는 어떨까?
  3.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4.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5.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1. 2025년 가장 많이 찾은 세종시 '관광지와 맛집'은
  2.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3. 세밑 한파 기승
  4. '일자리 적은' 충청권 대졸자 구직난 극심…취업률 전국 평균보다 낮아
  5. 중구 파크골프協, '맹꽁이 서식지' 지킨다

헤드라인 뉴스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31일 저녁은 대체로 맑아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고, 1월 1일 아침까지 해돋이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기상청은 '해넘이·해돋이 전망'을 통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야외활동 시 보온과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전을 포함해 천안, 공주, 논산, 금산, 청양, 계룡, 세종에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낮 최고기온도 대전 0도, 세종 -1도, 홍성 -2도 등 -2~0℃로 어..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