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프]손이 말하는 소리, 발 건강 감사해요

  • 전국

[실버라이프]손이 말하는 소리, 발 건강 감사해요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날아갈 듯 행복합니다

  • 승인 2018-04-15 10:26
  • 신문게재 2018-04-13 12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844-03
'발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방 뒤편엔 가지런히 줄지어 플라스틱 대야가 놓여 있었다. 마사지 받기 전, 38~40도의 뜨거운 물에 20여 분가량 발을 담그는 의자 배치다. 발 청결도 좋지만, 발의 근육과 혈관을 안정시키며 정신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한 사람당 30여 분이 족히 걸리는 마사지 효과를 높이는 사전 과정이다.

4일 오후 대전시립 손 소리복지관(동구 대전천동로 508) 5층 프로그램 실에서 대전 발사랑회 봉사 회원 7명을 비롯한 사회복지사 및 복지 직원은 20여 명의 청각 장애인을 상대로 발 마사지 봉사를 했다.

봉사 회원은 평균 65세가 넘는 실버 봉사자들로 대전 시민대학에서 발 마사지 교육을 받고 인증기관의 발 관리사 2급 또는 3급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들이다. 현재 18명이 봉사회 주축을 이뤄 활동하고 있다.

봉사 활동을 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얻어 가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하는 대전 발 사랑회 윤희식(71·여) 회장은 "봉사 활동을 마치고 나면 몸은 매우 피곤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필요한 곳이 있다는 것에 행복한 마음이 들면서 편안해집니다. 특히,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에 남을 위해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이 생긴다"며 흐뭇해 했다.

발 마사지는 손을 주로 사용하는 데, 보조용품으로 3종 기본 마사지 봉과 롤러 봉, 손 소독약, 발 크림을 준비한다. 3년 전 재발족해 무료 봉사 활동을 하는 대전 발 사랑회는 2주마다 1회, 수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합한다.

20여 년 전, 물놀이 중 사고를 당해 청각 장애가 왔다는 진무남(80·동구 천동) 씨는 의사 전달이 순조롭지 않다. 손 소리복지관 박상원(사회복지사) 씨가 유창한 수화로 대화의 문을 열었다. 진 씨는 "오늘같이 복지관 오는 날을 무척 기다린다"며 "2주에 한 번을 오지만 발 마사지를 받고 나면 밥맛이 무척 좋고 잠도 잘 온다. 친절한 봉사자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장창호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4.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5. 괴산고추축제에 32만2천명 찾아···건고추 완판 12억 원 판매
  1.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2.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3. [단독]단양수중보 3억6000만원 소송…관리책임 갈등 다시 법정으로
  4.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5.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헤드라인 뉴스


[기획-②] 산업은 변하는데 대전산단 입주 문턱은 그대로

[기획-②] 산업은 변하는데 대전산단 입주 문턱은 그대로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