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만땅]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 '고려 삼은' 선비정신의 상징

  • 문화
  • 오복만땅

[오복만땅]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 '고려 삼은' 선비정신의 상징

[원종문의 오복만땅] 98. 고려 삼은(高麗三隱)

  • 승인 2018-05-11 16:51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오복만땅컷최종
목은(牧隱) 이색(李穡)과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와 야은(冶隱) 길재(吉再) 세분을 고려삼은(高麗三隱)이라 한다. 성리학(性理學)의 깊은 학문을 바탕으로 한 고려말기와 조선초기의 선비정신을 살펴본다.

목은(牧隱) 이색(李穡)은 1328년생으로 경상북도 영해읍 괴시리 호지마을에서 태어났다. 자(字)는 영숙(潁叔)이고 목은(牧隱)은 아호(雅號)이다.

이성계(李成桂)가 조선을 건국하자 정치일선에 나사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사양하고고향으로 돌아가 은둔생활을 하며 지냈다.

20세 때 원나라에 가서 원나라의 국립학교인 국자감에 들어가 성리학을 연구하여 성리학의 깊은 이치를 습득하고 1352년에 귀국한 이색 은 공민왕 1년에 토지제도의 개혁과 국방개혁을 주장하고, 교육의 진흥, 토지문제, 불교의 억제 등을 건의문으로 작성하여 왕실에 올렸다.

1353년에 향시(鄕試)에 나가 장원급제하고 서장관으로 발탁되어 원나라에 들어갔다.

원나라에서 회시(會試)에 합격하고, 전시(展試)에서도 합격하였으며, 응봉(應奉) 한림문자(翰林文字) 승사랑 동지제고(同知制誥) 겸 국사원(國史院) 편수관(編修官)의 벼슬도 지냈다.

1355년에 고려에 돌아와서 전리정랑, 내서사인 벼슬을 역임하기도 했다.

공민왕의 개혁정치에 참여하여 측근세력으로 활약하면서 시정팔사(時政八事)를 지어 올렸다. 1367년에는 대사성에 제수되어 정몽주(鄭夢周)와 이숭인, 김구용과 더불어서 "정주 성리학(程朱 性理學)의 학문을 부흥시키고, 유생들을 육성하는데 핵심적인 공헌을 하였다.

1373년에는 한산군 에 봉해지고, 1386년에 지공거(知貢擧)에 임명되어 우왕 의 사부가 되고, 문하시중 에 등용되었다. 1389년에는 위화도 회군으로 우왕이 강화도로 쫓겨나자 창왕을 옹립하고 왕으로 즉위토록 했다. 위화도 회군문제로 군령을 위반하였고, 왕명을 거역한 문제로 논란이 일자 장단으로 유배를 가게되자 청주를 경유하여 강진에 머물다 석방되고 한산백 에 봉해졌다. 3년 뒤에 오대산에 들어갔다가 한양에 돌아와서 이성계의 정계출사를 끝내 거절하고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마쳤다.

"장백산은 높아서 활등처럼 펼쳐졌고, 철령의 관문은 산비탈이 높은데, 몇 천리 이런가 가로 뻗어났으니 천연의 요새라 넘을 수가 없어라." 이색(李穡)이 지은 시다.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는 1337년생으로 목은 이색보다 아홉 살 아래가 된다.

경상북도 영천군 임고면 우향리에서 출생했다. 어머니가 임신하고 꿈을 꾸었는데 난초화분을 안고 있다가 떨어뜨리는 꿈을 꾸고 아기를 낳아서 처음에는 이름을 꿈 몽(夢)자와 난초 난(蘭)자를 써서 몽란(夢蘭)이라 부르다가 아홉 살 되던 해에 또다시 꿈에서 용이 나타나서 정원에 있는 나무위로 올라가는 꿈을 꾸고 몽란(夢蘭)을 몽룡(夢龍)으로 바꾸어 불렀다. 그 후에 성년이 되자 몽주(夢周)로 또 개명을 한 것이다.

정몽주 는 열네 살에 진사시험에 합격하고, 공민왕 9년에 과거에 응시하여 장원급제하여 예문관 검열을 거치고 예조정랑 과 사성이 되었다. 정몽주도 이색처럼 서장관으로 뽑혀서 명나라에 들어가 명나라태조 주원장을 만나 고려와 명나라의 관계를 좋게 하였다. 명나라에서 귀국하여 주원장과 주고받은 외교문서와 칙서를 임금에게 바치니 임금은 정몽주의 손을 잡고 칭찬을 거듭하며 어주(御酒)와 상을 내리고 성균관 대사성으로 승진 시켰다.

창왕 1년에 예문관 대제학에 오르고, 이성계와 같이 공양왕을 세우고, 좌명공신으로 추대되었으나 이성계가 고려사직을 끝내고 조선건국을 함께하기를 수차 권했으나 끝내 거절하자 선죽교 다리위에서 이성계의 셋째아들 이방원에게 암살 되고 말았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단심가 속에 정몽주의 충절이 가득하다.

고려 삼은 중에 또 한사람 야은(冶隱) 길재(吉再)가 있다.

1353년에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봉한리에서 태어난 길재(吉再)는 아호(雅號)가 야은(冶隱)이고 금오산인(金烏山人)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부친은 길원진(吉元進)이며 18세에 상주 박분을 찾아가서 성리학을 배우고 이색과, 정몽주, 권근의 문하에서 성리학과 도학을 닦았다.

1386년에 문과에 급제하고 성균관 박사가 되었으며, 창왕 때에는 문하주서 로 문서를 관리했다. 고려가 쇠망하자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합류하지 않고, 노쇠한 어머니를 봉양한다는 핑계로 벼슬길을 버리고,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금오산에 들어가 은둔생활을 하면서 후학들을 양성했다.

"시냇가 초가집에서 한가하게 살아가니, 달 밝고 바람 맑으면 흥취가 넘쳐난다.

찾아오는 손 없으니 산새와 말 건네고, 대숲 언덕으로 상을 옮겨 누워서 책을 본다."

길재가 지은 '고요하게 살며' 라는 제목의 시다. 옛 선비들은 아무리 성공 출세와 부귀공명의 기회가 와도 초개와 같이 미련 없이 버리고, 의(義)를 지켜 낙향을 망설이지 않았고 고향에서 은둔하며 후학을 가르치는데 만족할 줄 알았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원종문-명인철학관-원장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은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 한국작명가협회 작명시험 출제위원장, 국제뇌교육대학원 성명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명리학 전문과정과 경희대 성명학 전문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름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성명학 총론', '명학신서', '이름과 성공' 등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30년 행정수도 거점의 광역교통망 촘촘히 구축
  2. 천안시 인구 71만명 돌파
  3. 기나긴 공방 끝, 지천댐 건설 동력 확보… 기후부,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용수 수요에 '다목적댐' 추진
  4. 교육비 격차 벌어졌는데 장학금은 평균 웃돌아… 대전 대학 엇갈린 지표
  5. 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신청서 통과…구성원 찬반투표 본격화
  1. "몸무게 23.6㎏ 저는 대전샛, 우주탐험 준비마쳤어요"
  2. 특진·포상 받은 수사, 무죄 나면?… 경찰개혁 ‘사후검증’ 과제
  3. [교단만필] 가을에 피는 꽃을 어찌 늦다 하겠는가
  4.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목원대, 전공의 벽 허물고 AI 대학으로 혁신
  5. 농지 규제 대폭 완화… 농업 외 종합 소득금 상향

헤드라인 뉴스


특진·포상 받은 수사, 무죄 나면?… 경찰개혁 ‘사후검증’ 과제

특진·포상 받은 수사, 무죄 나면?… 경찰개혁 ‘사후검증’ 과제

경찰 송치 이후 불기소나 무죄로 뒤집힌 사건까지 추적해 기존 수사 성과를 다시 평가하는 시스템 마련이 경찰개혁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이 사건 무작위 배당과 수사심사 강화, 우수 수사관에 대한 포상·승진 확대 등을 추진하는 만큼 잘한 수사뿐 아니라 결과가 뒤집힌 수사도 사후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검거나 수사 실적으로 특별승진이나 포상을 받은 뒤 해당 사건이 불기소나 무죄로 끝난 경우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인사에 반영할 것인지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경찰 범죄 수사..

담배꽁초 하나에 유성 카센터 2억 화재… 항소심도 벌금 500만원
담배꽁초 하나에 유성 카센터 2억 화재… 항소심도 벌금 500만원

담배꽁초를 제대로 끄지 않은 채 버려 2억 원이 넘는 화재 피해를 낸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2-2형사부는 실화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 씨는 2025년 3월 23일 낮 12시 13분께 대전 유성구의 한 카센터 앞에서 담배를 피운 뒤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가 현장을 떠난 뒤 약 4분 만에 카센터 건물 외벽에서 불이 났고, 외벽과 천장 등이 타면서 수리비 약 2억 1125만 원 상당의 피해..

2030년 행정수도 거점의 광역교통망 촘촘히 구축
2030년 행정수도 거점의 광역교통망 촘촘히 구축

충청권이 행정수도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그물망 광역교통망으로 한층 가까워진다. 2029년 대통령 세종 집무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를 앞두고 메가시티, 즉 광역연합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청주공항~KTX오송역~조치원역~대전역~세종터미널~유성터미널~KTX공주역까지 각 지역 교통 거점에다 국회 세종의사당을 잇는 별도 노선들도 속속 계획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강주엽)은 28일 청주국제공항(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서 제34차 행복도시 광역계획권 교통협의회(이하 광역교통협의회)를 열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을 재촉하는 비 가을을 재촉하는 비

  • 대입 수시 앞 실기준비 ‘구슬땀’ 대입 수시 앞 실기준비 ‘구슬땀’

  • ‘청렴문화 함께 만들어요’ ‘청렴문화 함께 만들어요’

  • ‘온통대전 2.0’ ‘온통대전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