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이 재취업을 가장 희망하는 직종은 ‘사무직’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취업포털 커리어와 공동으로 30세 이상의 경력단절여성 2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재취업 희망직종 1위는 43.1%를 달성한 사무직이었다. 또한 취업에 가장 유리한 자격증으로는 ‘전산회계’가 2위(15.3%)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업무의 대부분이 전산화되면서 각 기업에서는 컴퓨터를 통한 업무 처리가 필수사항으로 요구되고 있다. 회계 사무원으로 취업을 위해서는 세무 및 회계 업무 처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에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멀티형 회계사무원 과정’을 기획, 기초회계원리부터 전산회계실무, 엑셀 자격증 취득과정, 블로그 마케팅, 공문서 작성법, 직장 내 기본소양교육 등 총 200시간으로 구성해 총 4개의 자격증(전산회계 1, 2급 자격증, FAT 2급, ITQ 엑셀)을 취득할 수 있는 과정으로 운영했다. FAT 과정과 엑셀 과정은 실무 중심의 회계 능력과 업무 시 활용도가 가장 높은 엑셀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추가한 교육으로 경력단절여성의 큰 호응을 얻었다.
180시간의 직업전문교육이 끝난 후에는 사회적경제 가치교육, 젠더감수성 교육, 직장 내 전화응대법/직장생활백서 등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직무소양교육이 진행됐으며 모든 정규 교육과정이 끝난 후에는 취업준비를 위한 모의면접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지난 5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교육을 끝으로 마무리된 해당 교육과정은 수료율 95%, 취업률 71%의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교육 수강생 22명 중 21명이 수료에 성공했으며, 수료생 21명 중 현재까지 1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생 21명 중 20명 이상은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절반에 달하는 10명의 수료생은 4개의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기도 했다.
‘멀티형 회계사무원 과정’ 수료생은 “경력단절로 인해 떨어졌던 자존감을 교육을 통한 자격증 취득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극복했다”며 “자신감이 취업지원으로도 이어져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올해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회계사무원 과정 외에도 ‘북디자이너 양성과정’, ‘창직진로지도사 과정’, ‘한지공예지도사 과정’, ‘업사이클링 팝업북 강사 과정’, ‘실버시설 사회복지사 실무과정’, ‘현장 맞춤형 직업상담사 과정’, ‘생애주기별 맞춤조리사 과정’ 등 총 8개 과정을 성황리에 운영했다. 센터는 이 외에도 다양한 국비지원 과정을 개설해 여성들의 직업능력 강화를 통한 취업에 힘쓰고 있다.
센터는 내년에도 가장 호응이 많았던 회계사무원 과정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직업훈련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센터에서 진행될 직업훈련교육은 중부여성발전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 직업능력 개발 및 취∙창업을 지원하며, 직업교육, 생활문화교육, 국비지원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 지역복지 사업을 통해 여성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직업능력이 실현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봉원종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