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 유시민, 과연?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질풍노도 유시민, 과연?

  • 승인 2019-01-02 11:18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
유시민
연합뉴스 제공
벌써부터 대권 차기 주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야 대표 인물들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당사자들은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지만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 있지 않을까.

중앙일보가 황금돼지띠해를 맞아 일찌감치 차기 대선 주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역시 이슈는 유시민이었다. 본인은 "여론조사에서 내 이름을 빼 달라"고 고사했다지만 이제 유시민 자신은 온전히 본인의 몸이 아니다. 선거판에 '어쩔 수 없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정치하는 사람의 최종 목표는 대통령이다. 유시민은 정치 안할 거라고 하지만 주변에서 자꾸 부추기면 못 이기는 척 나오는 거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도 처음엔 정치엔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결국 대통령이 됐다. 이래야 본인으로선 명분도 좋고 모양새가 그럴 듯한 것이다. '대중이 원하는데….'

정치인은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거기엔 운도 따라야 한다. 도덕성, 지성, 권력의지, 외모…. 유시민은 이 조건을 두루 갖췄다. 대학 때 '서울대 프락치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항소 이유서'를 써서 필명을 날렸다. 2000년대 초 'MBC 백분 토론' 사회자로서의 경험은 대중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다. 뛰어난 언변과 날카로운 통찰력, 임기응변, 지적인 이미지.



정치인은 특히 말을 잘해야 한다. 대중 연설에 뛰어난 김대중, 경상도 억양의 조근조근한 말투로 차분하게 상대방을 설득하는 노무현. 노무현은 5공 청문회 때 능력을 십분 발휘해 '청문회 스타'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김영삼은 사투리가 너무 심하고 발음이 불명확해 자주 희화화됐다. 이명박, 박근혜는 언변에선 논할 여지가 없는 지도자였다.

다음 대선에선 누가 승리의 'V'자를 그릴까.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과연 지금의 뜨거운 관심처럼 유시민은 질풍처럼 내달릴 것인가. 그는 대권에 도전할 것인가. 신은 유시민 편일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우난순 기자 rain418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2.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3.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4.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2월24일 수요일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