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가 변했다… 대전권 대학, 캠퍼스 적응과 학사 중심으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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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가 변했다… 대전권 대학, 캠퍼스 적응과 학사 중심으로 변화

교육부 교외 1박 대규모 OT대학 안전점검 실시
지역대학은 4년 전부터 교내 중심으로 치뤄져
한남대 프리지 칼리지, 주도적 프로그램 첫 개최

  • 승인 2019-02-11 21:46
  • 신문게재 2019-02-12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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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육부가 교외 1박 이상 대규모 OT를 진행하는 대학의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전권 4년제 대학은 교내 중심으로 지역 소통하거나, 진로 교육 등 실질적인 학교 생활을 위한 OT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권 대학에 따르면, 최근 4~5년 전부터 교외보다는 교내 중심의 OT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안전사고와 함께 그동안 술과 폭력 등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노력이 반영돼 있다.



결국 학교생활 중심으로 정보와 교육을 전달해 신입생들의 캠퍼스 적응력을 높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충남대는 입학 전 학교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수강신청을 우선 실시한다. 오는 18~19일 이틀간 단과 별로 진행한다. 수강신청에 이어 영어 수업을 듣기 위한 수준별 진단을 위해 같은 날 영어 능력 시험도 치러진다.



한밭대는 27~28일 이틀간 교내에서 OT를 진행한다. 딱딱한 형태의 OT가 아닌 소통에 중심을 뒀다. 한밭 토크콘서트는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의 특강과 함께 뻔뻔한 클래식 공연이 준비돼 있다.

한남대는 교내를 벗어나 대전 원도심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리칼리지’를 진행한다. 프리칼리지는 입학 전 모든 신입생에게 도전 정신과 창업 마인드를 부여하기 위해 준비됐고, 첫 시도하는 OT 형식이다. 대전 방문의 해 홍보 서포터즈 발대식, 한화이글스와 협약식, 창업마실(창업촌) 집중 투어가 핵심이다. 프리칼리지는 오는 26일, 신입생 2800명이 참가한다.

한남대 관계자는 “기존 오리엔테이션보다는 지역과 어울릴 수 있는 주도적인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배재대는 입학식 후 3월 초 OT를 연다. 세부프로그램은 조율 중이나 일자리본부와 함께하는 진로교육이 대표적이다. 신입생부터 취업과 관련된 적성 교육을 통해 효율적인 대학생활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단과대학별로 명랑운동회를 개최,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줄 예정이다.

대전대는 비전위크를 일주일 동안 진행한다. 25일부터 28일까지다. 외부 강사 특강과 대학 생활에 필요한 인문예술, 한국사, 글로벌 의식 함양, 장애 인식 개선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마인드 제고에 나선다. 또 선배들과 관계에서 개인 스트레스 관리에도 팁을 전한다.

외부 강사로는 황우창 작가, 정교순 변호사, 이재용 아보넷 대표, 취창업 분야 김용현 강사가 신입생들과 만난다.

목원대는 18~19일 교내에서 단대별로 OT를 연다. 캠퍼스 투어와 뮤지컬 학과의 축하공연을 준비했다.

우송대는 교내에서 연합으로 전체 OT형식인 '솔숲(Sol Sup)'을 진행한다. 학교 적응을 최우선으로 학과별로 리더십과 창의성, 글로벌 감각 역량 끌어올리기가 핵심이다.

대학 관계자는 "최근 대전권 대학들은 교내에서 대학 생활에 필요한 교육이나 문화를 중심으로 OT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차원이 아닌 학과 중심의 강압적인 OT는 뿌리 뽑히지는 못했으나 안전사고 위험으로 이마저도 지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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