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종의사당(국회 분원) 설치, 공무원도 원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세종의사당(국회 분원) 설치, 공무원도 원한다

  • 승인 2019-04-19 09:33
  • 수정 2019-04-19 14:52
  • 신문게재 2019-04-19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10명 중 8명 이상(85.8%)이 세종의사당을, 7명가량(72.6%)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원한다. 18일 공개된 윈지코리아컨설팅 설문조사 결과로 확인된 사실이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이 행정낭비 해소와 행정수도 기능 강화의 절대 요소라는 점이다. 초기의 불만 섞인 요구에서 이제 당위성을 갖춘 숙원처럼 된 것은 어쨌든 다행이다.

성사만 되면 업무 공백, 출장비용 급증과 관련해 만만찮은 이점이 있다. 세종에서 근 150㎞ 떨어진 국회 출장 문제 해결의 이득은 공무원에게만 한정해 돌아오지는 않는다. 적응이 되면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국토 중심인 세종시 특성상 의정활동에 지장이 없을 것이다. 서울이 본사인 대부분의 기업 때문에 정부 서울사무소가 불가피한 부분도 차차 완화될 수 있다. 국회 분원과 별개로 부처 공무원이 필요 이상의 국회 호출을 받고 시달리는 행태는 개선돼야 한다.



여건상 서울에서 볼 업무가 아직 많은 것은 웬만큼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했지만 주요 의사결정이 서울에서 이뤄지는 구조에는 일대 혁신이 요구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그래서 더 의미 있다. 세종시 이전부처 소관 상임위원회뿐 아니라 예산결산위원회, 지원기관 이전을 희망(75.3%)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장차관과 실국장은 늘 서울 출장 중이고 과장은 매주 2~3일 출장을 떠나는 진공 상태를 시정하지 않으면 한 된다.

이 문제는 불편과 업무 비효율로 끝나지 않는다. 빈번한 외부 출장은 직원 간 정확한 의사소통을 가로막는다. 장관은 서울에, 사무관은 세종에, 과장은 길바닥에 있는 비정상은 꼭 바로잡아야 한다. 국회는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정부는 국회만 쳐다보지 않길 바란다. 국정이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입법 지연과 국회 출장부터 없애야 한다. 이로 인해 정책 품질이 저하된다면 피해는 국민 몫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