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공원 벤치가 견뎌야하는 상실의 무게

  • 문화
  • 공연/전시

[연극] 공원 벤치가 견뎌야하는 상실의 무게

극단 금강, 소극장 커튼콜서 23일까지

  • 승인 2019-06-13 17:30
  • 신문게재 2019-06-14 1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19.06.11_dr_1_0s
공원벤치
명퇴 사실을 숨겼던 친구가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들은 원일. 친구가 시간을 보내던 공원벤치에 앉아 그가 남긴 다이어리를 읽기 시작한다.

그런 원일의 주변을 서성이는 지영, 얼마 전 모친을 잃은 지영은 어머니가 시간을 보냈던 공원벤치를 자신에게 양보해줄 수 없겠냐고 원일에게 묻는다.



벤치는 하나, 사람은 둘. 어쩔 수 없이 공원벤치를 공유하게 되는 두 사람.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진정으로 자신들의 슬픔을 이해해줄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하며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극단 금강이 2019 예술지원공모 예술창직원 사업 선정 작으로 무대에 올리는 '공원 벤치가 견뎌야 하는 상실의 무게'가 오는 23일까지 소극장 커튼콜에서 이어진다.



신성우 작가는 "슬프은 다른 사람에게로 전이되는 순간, 종종 그 강도도 줄고 초점도 흐려진다"며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는 것은 필요하다. 기쁨을 공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슬픔을 공유하는 것도 나와 다른 사람을 이어주기 때문"이라고 작품의 의도를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임은희 극단 금강 대표는 "두 남녀가 어떻게 슬픔을 겪고 이겨내려 하는가, 슬픔을 견뎌내려 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연출가는 "이 작품은 철학적이다. 단순히 벤치에서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 단순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도 아니다. 그래서 공원벤치가 견뎌야 한다. 상실의 무게를"이라고 작품이 깊이감을 전한다.

친구를 잃은 원일 역에는 배우 전은영, 엄마를 잃은 지영 역에는 유나영이 캐스팅 됐다.

연극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국립한밭대 RISE 사업단 '지역사회상생협의체' 간담회
  5.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1. 충남대, 충청권역 장애 대학생 기업 탐방 프로그램 개최
  2.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3.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4.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5. 헌법파괴 비윤리적 2025 인구주택총조사 국가데이터처 규탄 기자회견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