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옛 성산교회 주민투표 '철거' 우세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중구 옛 성산교회 주민투표 '철거' 우세

우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4% 철거 희망
도시공원위원회 등 행정절차 후 내년께 가능
시 "중구와 협의해 조치계획 세울 것"

  • 승인 2019-07-11 16:32
  • 신문게재 2019-07-12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kaoTalk_20190711_155604115
존치와 철거 기로에 서 있던 대전 중구 양지근린공원 내 옛 성산교회 건물이 결국 철거될 예정이다.

대전시가 건물 존치·철거를 놓고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철거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옛 성산교회를 철거하자는 의견은 응답자의 84.78%인 1075세대, 존치하자는 의견은 14.12%인 179세대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6일간 우편조사로 이뤄졌으며 용두동과 은행선화동 3373세대에 우편을 발송한 결과 37.59%인 1268세대가 응답했다. 우편조사의 응답률이 평균 5%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많은 주민이 설문에 참여한 것으로 알 수 있다.



대전시는 양지근린공원 내 옛 성산교회를 철거·존치하자는 주민 의견이 잇따르자 중구 용두동·은행선화동과의 협의를 거쳐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대상부터 방식, 기간 등 모두 함께 결정한 끝에 우편을 통한 설문조사로 존치·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설문 문구는 '존치' '철거' 중 하나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와 각 동은 회수율 제고를 위해 설문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당초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옛 성산교회 건물의 철거 여부를 결정하려 한 만큼 대전시는 앞으로 철거를 위한 행정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철거 방침이 수립되면 도시관리계획변경을 위한 용역을 거쳐 도시공원위원회에 상정하고 철거를 위한 예산 편성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철거 시점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년 중 이뤄진다. 시는 현재 건물 철거 비용으로 3억 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편성된 리모델링 예산 10억 원은 반납할 예정이다.

앞서 중구는 양지근린공원 조성 당시 철거하려던 옛 성산교회 건물을 문화회관으로 운영하려고 했다가 계획을 번복했다. 그러나 대전시 도시공원위원회가 건물 존치 결정을 내리자 소유권을 대전시에 넘기고 철거를 요구했다. 일대 주민들이 공원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등 이유로 철거를 원했기 때문이다. 수년째 방치돼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옛 성산교회 건물은 결국 주민들의 뜻에 따라 철거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중구와의 협의를 거쳐 사안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기수 대전시 도시재생과장은 "인근 주민들의 의사가 확인됐으니 앞으로 중구와 협의해 조치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촉법소년 연령 하향 논의 본격화… 대전 편의점 절도 사건 재조명
  2. 정상신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무기력한 대전교육… 잘할 것이란 주변 기대에 재도전 결심"
  3. 대전·충남서 갑자기 내린 폭설… 가로수 부러져 길 막기도
  4. 李대통령 "대전충남 통합 공감없이 강행안돼" 사실상 무산
  5. 건양대 웰다잉·웰에이징 전문인력 125명 양성…"통합된 형태의 지원체계 필요"
  1. 봄 시샘하는 폭설
  2. [중도시평] 아날로그 정서는 시대적 역행일까?
  3. 대전 학교 배움터지킴이 88명 추가 선발 배치… 자원봉사자 신분 한계 여전
  4. [문예공론] 유상란 시인의 시 '어느 날 문득'에 내재된 삶의 궤적
  5. [춘하추동] 소는 누가 키우나

헤드라인 뉴스


무산수순 대전·충남 행정통합…與野 극적인 정치적 합의 나올까

무산수순 대전·충남 행정통합…與野 극적인 정치적 합의 나올까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결국 국회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리며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충청 여야의 통 큰 정치적 타결로 극적인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똑같이 법사위에서 발목 잡힌 대구 경북이 3월 초 본회의에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것과 같은 움직임을 대전 충남에서도 보인다면 통합 재추진을 위한 일말의 가능성은 살아난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이미 대전 충남을 향해 "공감 없는 통합은 안된다"고 쐐기를 박은 데다 충청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25일 정치권에 따..

김 총리, `세종시 지원위` 재가동…행정수도 실행력 주목
김 총리, '세종시 지원위' 재가동…행정수도 실행력 주목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첫 세종시 지원위원회(31차)를 주재하면서, 행정수도 완성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3층 영상회의실에서 세종시 지원위원회를 열고, 주요 안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민간위원으로는 국토연구원의 차미숙 박사, 서울시립대 이희정 교수, 산업연구원의 김정흥 박사, 충남대 박수정 교수, 한밭대 백수정 교수, 세종테크노파크 소재문 디지털융합센터장, 신아시아 산학관 협력기구의 이시희 위원이 참여했다. 정부부처 위원으로는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코스피 사상 첫 `6000피` 돌파…투자 열기 `후끈`
코스피 사상 첫 '6000피' 돌파…투자 열기 '후끈'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은 지 한 달여 만에 6000대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 22일 장중 5019.54로 '5천피'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오르며 '6천피'(코스피 6000포인트)를 달성한 것이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다. 기관은 이날 9017억 원, 개인은 2215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면서다. 다만, 외국인은 1조 3019억 원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 국민의힘 규탄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 국민의힘 규탄

  • 3월부터 여권발급 수수료 2000원 인상 3월부터 여권발급 수수료 2000원 인상

  • 봄 시샘하는 폭설 봄 시샘하는 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