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경처리" vs 野 "방탄국회"… 대치 평행선

  • 정치/행정
  • 대전

與 "추경처리" vs 野 "방탄국회"… 대치 평행선

민주 "조건 없는 추경처리" 촉구
한국 "여당, 몽니 부리기 지속돼"
문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 주목

  • 승인 2019-07-17 15:20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거대양당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로고
여야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두고 '강대강' 평행대치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해임건의안 처리 자체에 '원천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 장관 해임건의안과 추경 연계를 거듭 압박했기 때문이다. 여야 간 사안을 둘러싼 '네탓 공방'이 되풀이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7일 정 장관 해임건의안의 표결 처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조건 없는 추경 처리를 야권에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추경을 국방안보와 연계하는 억지 논리까지 펼쳤다"며 "추경은 정쟁과 방탄국회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마중물로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의 발목을 잡는 무리수는 이제 그만 거둬야 한다"며 "19일 추경안 처리에 야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국당은 이날 민주당이 '정경두 지키기'를 위해서 '방탄국회'를 만들고 있다고 거듭 공격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여당은 계속해서 민의의 정당을 '정경두 방탄국회'로 이끌고 있다"며 "여당의 계속되는 몽니 부리기로 본회의마저 열지 못한 채 임시국회가 막을 내릴 위기임에도 장관 해임 건의안이 올라오느니 차라리 추경을 포기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여당과 일부 무늬만 야당 의원은 사실상 경찰에 견학 한 번 갔다 오는 소위 '출석놀이'로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며 "입법부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한심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정 장관 해임건의안과 관련해 자유한국당과의 보조를 맞춰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대여 공세를 펼쳤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해임 건의안 표결 저지를 위해 추경안 처리를 포기하고 본회의 개최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황당한 자세로 나오고 있다"며 "마지막 방법은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당초 (여야 교섭단체 3당 간) 합의대로 내일(18일)과 모레(19일) 본회의를 소집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19일 종료되는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추경 처리가 어려워진 상황 속에 18일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간 회동이 얼어붙은 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해줄지 관심이 쏠린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3.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4.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5.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1.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2.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세종교육 대토론회' 정책 아이디어 183개 제안
  5. ‘몸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