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기림의 날]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제막 속도 붙는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위안부 기림의 날]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제막 속도 붙는다

한글날 설치 목표... 전국 국립대 중 최초 시도
14일 보라매공원서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 승인 2019-08-13 23:15
  • 신문게재 2019-08-14 5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KakaoTalk_20190813_152057349
지난달 충남대 1학생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 '평화의 소녀상 제막' 서명운동.
국립대 최초로 추진되는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10월 제막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지난 2017년 8월 교내에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하자는 취지로 모인 단체다. 같은 해 이해단체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9월 추진위를 개편하면서 제막 운동이 재개됐다.



전국 국립대중에 소녀상 건립 운동이 일어나는 곳은 충남대가 최초다. 추진위는 10월 9일 한글날 전후로 제막을 계획 중이며, 제막 이후에는 동아리로 탈바꿈해 소녀상 관리와 문화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학생들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카드뉴스를 배포하고 있으며, 올 3월부터 각종 설문조사와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기부금 2640만3287원이 모인 상태다. 후보지로는 인문대~서문 사이의 삼각지와 정심화센터 앞 광장이 오르고 있다. 각 후보지는 소녀상과 잘 어울리는 공간,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작업을 맡은 김서경 평화의 소녀상 작가는 "의자에 앉은 소녀상을 설치하려는 곳은 충남대가 최초다. 학생들이 역사의 커다란 파도 속에서 의식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이 의미가 있다. 학생들과 학교의 협의가 이루어지고, 비문 내용 등 정리가 되면 학교의 상징을 추가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Untitled-1 copy
평화의 소녀상 이미지.
대학 측도 소녀상 제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학은 구체적인 명칭과 콘셉트, 설치 위치 등을 담은 계획안을 제출하면 협조할 의지를 내비쳤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추진위원회가 개편되고 난 후 제막에 대해 학교와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추진계획이 나온다면 논의를 통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은 '위안부 기림의 날'이다. 추진위는 이날 시청 앞 보라매공원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알리기 행사를 기획 중이다. 이들은 '위안부 기림의 날'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왜 제정이 됐는지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 3m x 2m 크기의 거대 태극기를 설치하고, 가운데 태극문양을 나비 도장으로 채우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한 시민들과 함께 엽서를 작성, 꽃바구니를 꾸며 추후 나눔의 집에 전달할 계획이다.

임재완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장은 "국가가 위로하지 못한 피해자들을 학생들이 나서서 위로해드리고,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의미가 있어 소녀상 제막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녀상 설치를 위해 현재 2000여 명이 넘는 학우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는데 보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부자유, 그 후' 기획전이 중단돼 거센 반발이 있었다. 이에 반대하는 의미로 세계 각국 예술가들이 '소녀상 되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3.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4.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5.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1.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2.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3. '티라노사우루스 발견 120주년' 지질자원연 지질박물관 특별전
  4. KAIST 비싼 데이터센터 GPU 대신 내 PC·모바일 GPU로 AI 서비스 '스펙엣지' 기술 개발
  5.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 '형식이 아닌 실질적 특별시 완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시) 관련 핵심 특례 확보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조직권·예산권·세수권 등 실질적 특례가 반드시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법안이 가장 중요하다"며"형식적 특별시로는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면서 충청권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지방정부 모델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각..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 통합 흐름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을구 국회의원)이 29일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세종이 충청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호재"라고 말했다.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수도 상징성 약화' 우려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새해 경영환경에 대한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의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본부장 박상언)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대전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5.2%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6.3%로,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8.5%)보다 두 배가량 많아 내년 경영 여건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