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여기, 거기, 저기… 그 미묘한 차이를 아시나요?

  • 문화
  • 우리말OX

[우리말OX] 여기, 거기, 저기… 그 미묘한 차이를 아시나요?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435강 틀리기 쉬운 우리말

  • 승인 2019-09-11 14: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일상생활에서, 또는 글을 쓰면서 우리는 헛갈리(헷갈리)는 우리말 때문에 고심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그래서 '한말글 사랑 한밭 모임'에서는 중부권 최고 언론인 '중도일보'와 손잡고 우리말 지키기와 바른말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여기, 거기, 저기에 대하여

헷갈리시죠? 잘 정리해드릴게요.

'여기, 거기, 저기'는 우리가 있는 곳과 상대가 있는 곳, 그리고 나도 상대와도 아닌 다른 곳을 가리킬 때 씁니다.



▶'여기'에 대하여(대명사)

말하는 이에게 가까운 곳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예), 여기가 바로 '효문화 뿌리축제'가 열리고 있는 뿌리공원이다.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대상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예), 아무 해결 방법을 모른다는 것, 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었다

▶'거기'에 대하여 (대명사)

나로부터는 멀고, 듣는 이에게 가까운 곳을 가리키는 대명사.

예), 거기에 앉게. / 거기에서 자./ 거기에 누워라.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곳을 가리키는 대명사.

예) 네가 친구를 만났다는 거기가 어디냐?

우리가 이번에 다녀온 거기도 경치는 여기 못지않았다.

우리 남산 갈까? 아니야 거긴 시내가 가까워서 싫어.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대상을 가리키는 대명사.

예) 나도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네 거짓말, 거기에 문제가 있다.

지금 해명한, 거기에 대해서 해명하시오.

듣는 이를 조금 낮잡아 이르는 2인칭 대명사.

예) 거기는 대학생이고 난 집에서 밥이나 짓고 빨래나 하고 애나 보는 가난뱅이 집 딸이야. 거기하고 난 알맞은 상대가 아니야. 출처 : 조해일, 왕십리

거기는 무슨 일 하시오?

거기는 무슨 생각해요?

'거기' '게'는 듣는 이를 조금 낮잡아 이르는 2인칭 대명사로도 쓰일 때가 있습니다. '거기' 뒤에, 더해지는 대상을 나타내는 격 조사 '-에다가(준말: -에다)'를 붙여, '거기에다가(준말: 거기에다)'와 같이 적을 수 있지요.

▶'저기'에 대하여 (대명사)

말하는 이나 듣는 이로부터 멀리 있는 곳을 가리키는 대명사.

예) 저기가 경치가 제일 좋은 곳입니다.

저기 집이 보인다.

여기서는 이 말 하고 저기 가선 저 말 하고.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1137611997
게티 이미지 뱅크
♣재미있는 시 감상

모기

청조 박은경/ 시인

밤하늘

별을 세며

매캐한 모깃불에

눈물 콧물 나던



어릴적

평상에서

깜빡 잠들면

헌혈은 당연해



빨갛게

부어올라

보름은 가야

겨우 가라앉지



아직도

기억 나네

너와의 전쟁

죽고 죽이던 날

(재미 교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2.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3. 대전 유성 노인회서 견학갔다가 80대 실종 9일째…인력 600여명 투입 '희망을'
  4.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5.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1.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2.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3.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4. 대전A고 학교운영위원장 교권침해? 24일 '교보위' 촉각
  5. [S석 한컷]서포터석에서 탐탐이 치는 K-리그 기자! 음치-박치-엇박자 서포터 현장팀 체험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