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국립공원 여전한 관람료, 탐방객 불만 '증폭'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계룡산국립공원 여전한 관람료, 탐방객 불만 '증폭'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폐지 등 무료화 속 이용료 여전
홈페이지 주차장.야영장 요금만… 통행료 안내는 없어
"동학사·갑사코스 대신 천정코스 이용하면 무료"

  • 승인 2019-09-14 21:36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요금안내
통행료 고지 없는 계룡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요금안내 페이지.
국립공원 무료화가 추진된 지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계룡산국립공원 내 사찰은 문화재 관람료를 받고 있어 순수 등산을 위해 공원을 찾는 탐방객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계룡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성인 1명당 3000원의 관람료를 내고 별도로 주차비 4000원(승용차 기준)까지 내야 한다. 탐방객은 국립공원 등산로를 지나간다는 이유로 방문하지도 않는 사찰 관람료를 내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 관람료에 대한 자세한 안내조차 없어 계룡산국립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실제 홈페이지 요금안내 항목을 살펴보면 주차장·야영장 이용금액만 나와 있으며 동학사 코스, 갑사 코스, 신원사 코스 등 코스를 안내하는 페이지에서도 관람료 징수안내는 없었다.

용운동에 사는 이하나(34) 씨는 "국립공원이 무료로 개방한 거로 알고 있는데 관람료를 받아 당황했다"라며 "최소한 공원을 찾기 전에 통행료 내용을 알 수 있게 해야 하는데 홈페이지에는 통행료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계룡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사찰을 지나가는 코스에는 관람료를 받고 있지만 문의하면 무료코스를 소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원 관계자는 "무료 천정코스로 등산하면 동학사코스나 갑사코스보다 오히려 어르신들 모시고 오르기에는 더 좋을 것"이라며 "최근 조계종 중앙총회는 국립공원 안의 사찰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2007년 국립공원 무료화가 추진돼 지난 4월 지리산 천은사가 30년 넘게 받아오던 통행료를 폐지하는 등 다른 지역 국립공원들이 점차 무료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룡산국립공원 사찰들은 여전히 관람료를 받고 있다. 지리산 천은사를 포함하여 국립공원 안에 있으면서도 관람료를 받지 않는 곳은 4곳으로 늘었으며 아직 관람료를 징수하는 사찰은 23곳이다.


이현제 기자
안내도
계룡산국립공원 안내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2.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4.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