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145일만에 외친 홈 경기 만세삼창

  • 스포츠
  • 대전시티즌

시티즌, 145일만에 외친 홈 경기 만세삼창

  • 승인 2019-09-15 10:13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BJ9J4448
대전시티즌이 14일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승리 후 팬들을 향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대전시티즌 김장헌)
무려 145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추석 연휴를 맞아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은 선수들과 함께 승리의 만세삼창을 외쳤다. 1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대전시티즌과 서울이랜드와의 시즌 27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은 후반 36분 김승섭의 PK골을 지켜내며 1-0승리를 거뒀다. 지난 4월 시즌 7라운드 부천과의 경기에서 승리 후 20라운드 만에 거둔 승점이다.

대전은 박인혁과 이정문을 공격 일선에 세웠다. 이흥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패스 위주의 공격전개 보다는 높이와 힘을 가진 이정문을 세트플레이 등에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판단했다"며 "후반전 하마조치와의 교체를 통해 전력 안배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원과 수비는 지난 두 경기에서 짠물 수비를 선보인 김태현, 이지솔, 이인규가 주도했다. 황재훈은 중원을 앞뒤로 오가며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서울은 두아르테, 쿠티뉴, 유정완을 앞세워 짧고 빠른 패스로 대전의 수비라인을 공략했다. 전반 초반 대전의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리기 위해 부지런히 파고들었지만, 강팀들을 묶어놨던 대전의 짠물 수비는 제법 견고했다. 전반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 팀의 중원 싸움이 지속하며 이렇다 할 슈팅 찬스가 나지 않았다.

후반 들어 대전은 라인을 끌어올려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후반 10분 변수가 생겼다. 이정문이 중원에서 단독 드리볼 찬스를 잡고 나갈 때 서울 한지호가 몸을 잡아당기는 반칙을 범했다. 그대로 진행됐으면 골키퍼와 1:1로 맞설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주심은 한지호에게 퇴장을 명했다. 일부 선수들이 판정에 항의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 처한 서울은 선수 교체를 통해 수비를 강화하고 선수비 후 역습으로 전술을 전개했다. 대전은 하마조치와 안토니오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33분 대전이 서울 진영 페널티박스에서 공격 전개를 하던 중 핸드볼 반칙이 나왔다. 김승섭의 슈팅을 김민균이 몸을 던져 막다 팔에 맞은 것이다. 주심은 VAR 판독을 통해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김승섭이 나섰다. 전반부터 집요하게 서울의 측면을 공략했던 김승섭은 자신이 직접 PK를 차겠다고 나섰고 날카로운 낮은 땅볼로 골을 성공시켰다.

득점 이후 대전은 후반 종료까지 활발한 공격전개로 추가 골 공략에 나섰다. 하마조치와 안토니오 김승섭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1-0으로 승리한 대전은 승점 21점으로 9위 서울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 밀려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쉽지만 꼴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만족해야 했다.

이흥실 감독은 경기 후 "추석 연휴에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의 성원에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서 싸울 수 있었다"며 "다음 라운드 부산과의 경기를 잘 준비해서 연승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3.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1.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4.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5.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