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EEZ 도발,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EEZ 도발,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

  • 승인 2019-10-09 12:09
  • 신문게재 2019-10-09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동해 대화퇴 어장을 놓고 북한과 일본이 각각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어선과 일본 어업 단속선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이곳에서 일본이 퇴거를 경고한 북한 어선만 1600척이 넘는다. 대화퇴 어장의 북부는 일본 어로수역이고 중남부는 한일어업협정으로 공동수역이 설정돼 있다. 한국과 일본, 북한, 러시아 등 주변국 사이에 지정학적인 불안정성이 상존하는 곳이다.

북한은 특히 오징어 황금어장인 대화퇴 '소유권'을 주장하고 어업권을 중국에 팔기도 했다. 지난 2일 북한 미사일이 떨어진 일본 쪽 배타적 경제수역까지 북한 EEZ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독도 북동쪽 380㎞ 지점의 대화퇴 수역은 한국과 일본, 북한, 러시아 수역이 접해 어선과 경비정 마찰이 잦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지 말고 국제해양법상 200해리(370.4㎞) 해역에 대해서는 당연히 독점적인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선박과 항공기 비행 등 포괄적 권리까지 인정받는 곳인 만큼 영해와 다름없이 지킬 필요가 있다.



일본과 '레이더 갈등'이 비화한 곳도 바로 대화퇴 수역이다. 양국 관계 악화 이후 일본은 배타적 경제수역 인근에서 우리 조업 어선 단속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EEZ로 설정하자고 억지 부릴 수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독도를 넘보고, 태평양 무인도에 받침대를 놓아 자국 경제수역을 만들 정도인 일본의 야욕을 용납해선 안 된다.

중국과도 이어도 관할수역을 놓고 EEZ 갈등을 벌이고 있다. 오만한 중국은 동중국해 상공의 방공식별구역을 이어도까지 확대했다. 우리가 이어도를 일본과 중립해역인 공동수역으로 설정한 것이 화를 키운 셈이 됐다. 영토와 영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는 양보가 있을 수 없다. 자원 확보와 보존, 관리, 환경보호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수호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2.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3.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4.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5. 당진읍성광장, 주민 손으로 활짝 펴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