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여주문화재단, 573돌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 개최

  • 전국
  • 수도권

세종여주문화재단, 573돌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 개최

  • 승인 2019-10-10 11:50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2019 한글날 학술대회 5분과 종합토론-장주식,
2019 한글날 학술대회 5분과 종합토론 장주식, 박영민, 문현수, 왕현종, 김재욱, 안동희 참석
여주세종문화재단(이사장 김진오)가 주관한 2019 한글날 학술대회 '위대한 유산 한글에서 사람중심 행복의 길을 묻다'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의 공동위원장인 이현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장의 '세종의 한글창제와 관련된 몇 문제'와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의 '한글운동의 역사적 의의' 기조 강연으로 백성을 위한 애민정신으로 언문 자모 28자를 학자들과 만든 세종이야기와 함께 정인, 신숙주, 성삼문 강희안에서 신미대사까지 한글창제와 얽힌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가갸거겨식' 문자 이름을 '한글'로 작명하게 된 역사적인 배경도 설명했다.



최남선, 유근, 주시경 등이 활동했던 조선광문회 출입인사들이 공동으로 작명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의견을 낸 그는 왕릉 천장 당시 석물과 신도비 등은 옮기지 못했다며 세종대왕이 잠들어계신 여주시에 사는 시민들은 지금이라도 함께 오지 못한 세종대왕 신도비의 가치와 역사적 의의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은 한글운동의 역사적 의의에 설파하면서 주시경, 김두봉, 최현배 등 일제강점기 당시 치열하게 한글운동을 펼쳤던 한글학자들의 활동상을 설명했다.



그는 당시의 한글운동은 '말과 글은 겨레의 얼'이라는 생각으로 한글의 문법 체계를 만들고 조선어학회 활동을 통해 한글보급운동에 힘썼으나 일제에 의해 치안유지법의 누명을 쓰기도 했다며 그 노력이 지금의 '한글'을 있게 했다고 했다. 아울러 북으로 간 김두봉을 통해 남한과 북한이 오랜 분단 속에서도 소통을 유지하며 민족재통합이라는 명분도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학술대회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만주학센터 문현수 선임연구원의 사회로 한글창제분과, 근현대한글사용분과, 한국어교육분과, 한글과 지역문화분과, 여주발전방향분과 등 총 5분과로 나눠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술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이항진 여주시장은 "세종대왕님이 잠들어 계신 곳인 여주시에서 의미 있는 학술대회가 열려서 기쁘다"며 우리의 생각을 전하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의사소통에 꼭 필요한 문자를 만들어주신 세종대왕의 위대함을 늘 가슴에 새긴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글창제와 조선의 민본정치를 통해 본 훈민정음의 교육과 확산, 한글의 지방 보급과 백성의 참여, 일제의 민족말살정책과 주시경의 어문운동, 위당 정인보의 한글 인식, 한글의 세계화와 보급, 대중문화 속의 한글과 예술로까지 이어지는 한글 등 다양한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여강길 상임대표인 장주식 씨는 한글을 통해 시민들이 보편적 문화향유권을 누릴 수 있도록 '여주문화수당' 시행 방안을 제시하는 등 한글도시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와 연계해 지난 9월 2일부터 9월 27일까지 진행됐던 '2019 한글날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 시상식과 전시도 함께 열렸다.
여주=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3.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4.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5.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1.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2.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3.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4. '성찰 다이어리'와 '21일 좋은 습관 만들기'에 쑥쑥… 대전동문초 인성교육 호평
  5.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만든 따뜻한 한포기, 지역사회로 전하다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특별성명, ‘빛의 혁명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